[돌아온 언약궤]
삼상 6:13~7:2
어떤 사건도 우연은 없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께 나가야 하는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궤를 우상처럼, 수호신처럼 여겨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돌아오게 되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돌아온 언약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의 궤가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수치를 당하는 것 같지만, 곳곳에서 이변과 능력을 보여주며 벧세메스로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굉장히 기뻐했고 블레셋에서 가져온 재물들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거부하시는 제사가 있습니다. 좋은 교회를 다녀도 남이 내는 헌금, 기도, 말씀 묵상이 나까지 구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장에 나가서 개인의 신앙을 점검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둘째, 언약궤가 돌아왔는데도 돌아가는 자도 있습니다.
암소가 정확하게 벧세메스에 도착해서 번제를 드리는 모습까지 본 블레셋이지만 믿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이것이 불신자의 모습입니다. 온갖 심판을 다 당하고 경고를 주어도 끝까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다곤을 세우려는 것이 심판 중에 심판입니다. 세상에서는 교양 있는 모습으로 살지만, 암소보다 못한 이런 어리석은 인간이 내 식구 중에 있는 것입니다.
셋째, 기념해야 합니다.
블레셋 점쟁이들의 처방대로 다섯 성읍을 대표하여 다섯 금 쥐를 바쳤지만, 독종의 두려움으로 모든 성읍이 금 쥐를 가져다 바쳤습니다. 하나님은 홀로 블레셋 땅에서 항복을 받아내셨습니다. 금 쥐와 금 독종과 언약궤를 놓아두었던 큰 돌은 하나님이 나가셨다 다시 돌아오신 것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돌입니다. 한 번 나간 가족이 또 나가도록 방치하면 안되며, 다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나가지 않도록 기념해야 합니다.
넷째, 언약궤가 돌아왔지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너무 기뻐 제사를 몇 번이나 드렸는데 그날이 가장 슬픈 날이 되었습니다. 거룩한 법궤를 한낱 구경거리로 삼은 이스라엘 백성을 치셨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도 믿음은 본받지 않고 기복신앙만 가져온 것과 같습니다. 악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방심해서 일을 그르친 것입니다. 은혜를 받았으면 끝없이 적용과 묵상을 하면서 사소한 일에도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가야 합니다. 순간적인 방심은 없고 살아온 인생의 결론임을 알아 인간의 힘이 아닌 주만 의지하고 가야 합니다.
다섯째, 문제를 직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말씀을 피하는 것입니다.
슬픈 일을 당하고 무너지는 일이 생겼다면 가장 급선무는 회개입니다. 수호신처럼 여긴 언약궤를 자만한 마음으로 쳐다보다 그리된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진실에 직면하기 싫으니 언약궤 탓만 하고 아예 말씀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진정한 사과는 접속사가 붙지 않고 조건부가 아니며, 상대 감정에 대한 공감과 보상의지를 표현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 위에 먼저 내가 죄인임을 알고 말씀에 직면하여 내 죄를 봐야 합니다.
여섯째, 결국 돌아온 언약궤의 목적은 여호와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제사장 도시인 벧세메스는 언약궤를 쫓아내려 했지만, 낮고 천한 기브온 족속이 살던 기럇여야림은 모두가 무서워하는 언약궤를 즉시 모셔와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켰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순종이라는 것을 알고 인격적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의 중심인 거룩을 주제로 삼아 20년 동안 삶에서 구별되게 살므로 온 이스라엘에 영향을 끼쳐 여호와를 사모하게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