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들은 하셨나요?
올해는 유독 더 추울거랍니다.
배추값도 유독 올해가 좀 비싼것 같네요.
쌀(나락) 몇포대 김치 몇단지 고구마 몇가마니 메주 몇개만 있으면 늘 행복했던 우리 시골이 아니던가요.
메주콩 배추 무 실고 다리가 있는 바로전의 보뜨랑에 엄마 할머니랑 리어카 끌고 가던 아주 오래전의 기억이 뚜렷합니다.
그땐 왜 그리도 추웠는지.
살얼음이 얼은 물김치에 물고구마를 한입하면 그것이 세상 최고의 행복이 아니였던가요.
유독 물김치를 좋아하던 작은 형님 잘 계신가요?
저는 어머니 아버지 얼굴보러 12월 20일 갈랍니다.
아들 고입 시험 날짜가 18일이라 그때 이후로 날짜를 잡으니 이날이네요.
홈플러스가서 사먹는것 보다 비용이야 더 덜겠지만 울엄마 아버지가 살아계시니까 무조건 갑니다.
일정이 맞으면 오십시오.
수육에 보쌈 김치 한번 먹어봅시다.
돼지고기 수육을 김치 보쌈 해 먹는 날을 기다리는 남자.
배추 무우 갓 파 고추 생강 마늘 고메 감자 감 수박 참외 양파 시금치 소풀 깻잎 방아 고사리 쑥갓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를
꼭 내땅에 심어서 자급자족하고픈 남자.
겨울의 초입구에 들어선 12월 초하루날.
경주에서 선창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