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고 내일을 배우라 Live Live Oak, Learn Living Gold

[미관彌款]

평생을 갈고 닦아 형성시킨 불유구不踰矩의 세계에서 내 세계를 펼치고 오므리는 것이 인생인 줄 알았어...나이가 든다는 건 좋은 것이로구나 했어...많은 용화蛹化와 혁명적 전변轉變이 삶의 도약Elan Vital을 견인하는 줄 알았던 거야...그렇게 정리되는 줄 알았거든.../

몇 번의, 수십 번의, 수수백번의 탈바꿈이 있었어...내겐 주어진 일이 있다던 자각에서부터 희로애락을 조절하는 심적 기제心的機制-Mechanism, 현상과 사유의 균제...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주체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개념화 객관화 관념화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인간개혁이었지.../

고비마다 초월적 지혜를 체험적 자기화를 통해 단련해야했어...그러다가 도약 아니 비약은 정해진 프로토콜Protocol이 있다는 걸 알게...깨닫게...아니, 주어진다는 것을 체득...아니 돈오頓悟하게 되더라고...은산철벽이 그냥 깨지던? 화두가 농익는 점수漸修가 있어야 하는거야.../

그렇게 오르고 올랐어...이젠 평탄한 길이 나왔구나 했어...왜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가, 왜 저기 있는 건 여기 없는가...유식唯識이 단서가 되리라 했고...평행우주 홀로그램이론 사상의 지평선Event Horizon...그 세계까지 포용하는 거대사상체계가 무르익는구나...그랬겠지.../

여섯 장 사진이 보이지? 처음 권유로 카페라는 걸 시작했어...내 삶의 흔적을 정리하는 비망록이 병행하고, 이어 SNS...페이스북에 몇 백의 친구맺기를 하면서 빅뱅의 거대한 동력이 나를 헤집더라고...내 평생이 정보단위로 사상의 지평선 너머 우주로 부유하는 게 보이더라고.../

그 무기력한, 타원의 두 중심이 순식간에 무한확장하고 시간이 우주시간에 접속하면서 그 스파크Spark가 나를 단순한 정보단위보다 무한대로 작은, 나노Nano 단위의 무한대분의 영零의 입자로 무한분해하는 거야...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냥 좌절하는 것 밖에 없는 줄 알았어.../

그러다가 오기가 생겼어...페이스 북에 미켈란젤로 다비드의 자아지이가 거기 그것이 있다는 것의 상징적 흔적이라는 내 설명과 부분사진이 검열에 걸린 거야...짤렸지...헌데 아이디 비번마다 다른 몇 개씩의 가닥이 빅뱅이란 자의적 수정이 가능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거지.../

흠...또 일이 생겼어...생사사생 성사사성生事事生 省事事省의 무기력한 수용체가 아니라 자율적 질서의 구축이 가능한 능동적인 존재가 나라면, 불유구不踰矩의 나이에 거대한 바다의 포효를 본 사람이 바위틈으로 졸졸 흐르는 옹달샘이 물로 보이겠어?/

그러고서 다시...아하, 전 생애를 다시 들먹일 것까지 있어? 담배씨앗으로 뒤웅박파는 좁쌀영감같은 세상사에 휩쓸릴 일이 있겠더냐고...길가의 가시는 피해가라, 쓴 오이는 뱉으로 던 마커스 아우렐리어스Marcus Aurelius Antoninus의 이야기는 좁쌀에 새기라고 그러고.../

빅뱅이 수정가능한, 자의적 방향전환의 여지가 있는 우주의 질서라면...내 안에서 해는 다시 떠 오르겠지...아, 그야...내 안의 우주에서 나만의 태양이 떠오르고 나만이 무한의 희열에 잠길 수 있겠지...만, 그러려고, 그렇게 누리려고 한 평생 산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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