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채식을 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제가 처음 채식을 하기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누그러지고,
요즘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처음 채식을 시작했을 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사회적 고정관념이라는 벽에
수없이 부딪쳐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채식을 접거나 좌절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채식을 한다고 하면,
얼마나 오래 살려고 그렇게까지 하느냐,
그냥 남다르게 살지 말고 어우러지면서 살아가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저는 오래 살고자 채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함께 이 지구에 사는 동물이
그 맑은 눈망울을 가진 동물들이
더 이상 먹을 것으로 보이지가 않을 뿐입니다.
고기를 먹고 싶은 것을 참은 적,
채식이 아닌 것을 먹고 싶어 참은 적 없습니다.
인간은 굳이 그런 것을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경험하였기에...
그리고 그들은 먹을 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친구이고
이 지구를 함께 하는 똑같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강아지나 송아지, 망아지를 키워보신 분이면 아실 겁니다.
그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보며
먹을 것을 떠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이 작은 마음에서 출발한 채식은...
우리가 고기를 안 먹음으로써
인간이 먹는 고기를 위한 사료를 위해 생산되는 곡물로 굶주린 사람들을 모두 살릴 수 있고,
고기를 위해 쓰이는 방대한 에너지를 줄이면
원전을 더 짓지 않고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
세계가 더 평화로워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일에 대한 소신이 더욱 커졌습니다.
내 하나의 실천이 세계 평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것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나 하나로 인해 주변이 변해감으로 세상이 더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합니다.
채식을 함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어쩌면 이 작은 실천에 따라오는 선물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래 살려고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다하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내 몸이 아픔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살기 위해
채식을 합니다.
병원에, 약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
선물처럼 따라오는 그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합니다.
채식을 하는 것은 나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함께 나누는 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간혹 식물도 생명인데 먹냐는 분이 계십니다.
동물을 먹으면 그 동물이 먹은 그 곡식과 식물까지 먹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기 위해 생명을 덜 해치고
내 생명을 유지하는 길은 채식입니다.
채식은 단지 먹거리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완전히 바꾸는 일입니다.
저는 채식을 하면서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좀 더 덜 가지고,
좀 더 간소하고 소박하게,
좀 더 이 세상에 진실되게
좀 더 이 세상과 나누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생채식을 하는 것은
에너지를 쓰지 않고 적은 양으로
더 온전히 식물의 초록빛 기운을
나의 맑은 기운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건강해지는 것은 또 따라오는 선물입니다.
이미 채식을 하는 많은 분들,
그들이 사회적으로는 소수일지라도...
이 작은 실천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게
바꿀 것입니다.
그래서 그 선한 동기와 의지가
세상에 뿌려지는 눈처럼
곳곳에 뿌려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채식하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더 힘이 나고 행복해집니다.
첫댓글 님은 늘 감동을 주는 군요.
님과 함께 이 시대를 걸어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완전한 채식인이 되기도 어렵지만 나부터 행동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100% 공감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회구조가 아직도 채식하는 사람을 편견을 가지고 보고 있고 모든 사람이 한다면 먼저 모든 산업구조가 바뀌어야 하니까 조금씩 하나씩 바꾸어 나가서 대다수가 채식, 생채식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