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엄마에게 노조를 만들고싶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노동운동이며 노동자며 그들의 권리며 이런 단어들에 익숙했다. 그렇지만 막상 우리 엄마가 노동자이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그 생각과 함께 떠오른 것은 나는 그 때까지 한 번도 엄마가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을 가진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 사건을 통해서 나는 '엄마도 노동을 하는 사람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깨달음의 순간을 다른 이들과도 나누고 싶어서,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고 있는 엄마와 엄마의 동료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다.
그 자식이 대통령되던 날 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
감독 손경화 Kyung-hwa Son
2011 / HD / Color / 66min 30sec
시놉시스
‘나’에게는 가난한데도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아빠가 있다. 진보정당 지지자인 ‘나’는 그런 아빠의 태도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아빠의 생각 아니 믿음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대구로 향한다.
연출의도
'대구 보수꼴통 아저씨들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 사회의 진보를 위해선 그들이 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농담을 가끔 듣는다. 그럼 나는 우리 아빠가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나?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물음들이 가득 차올라 카메라를 들었다.
첫댓글 그자식이 대통령되던날 저는얼마전 여성국제영화제에서 표끊고 보았는데.. 필름 빨리 가져오셔서 두리반서 보여주시네요..^ ^
아아아 왜 화요일인가요!!! ㅠ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