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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여성은 상대적인 약자의 입장에 놓여 있다.
수년간 상담가로 활동해온 심리학자 에이드리엔 멘델은
그녀의 최근 저서 ‘유능한 여자는 많은데 왜 성공한 여자는 없을까’를 통해
직장 내 남성들의 ‘게임의 규칙’에 관해 명쾌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Advice1| 유능한 척 행동하라!
대기업의 마케팅부 사원으로 6년간 일해온 여직원 A는
회사에서 한 직급 높은 자리가 새로 만들어지자 곧바로 그 자리에 지원했다.
후보에 오른 사원 중에 경력과 능력 면에서 A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승진을 확신했지만, 그 자리는 입사한 지 3년도 안된, 자기보다 능력도 떨어지는 남자 사원 B에게 돌아갔다.
평소 B는 자신이 야근하는 날엔 그 사실을 상사들이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자신이 저지른 실수는 절대로 남에게 말하지 않는 반면 일을 잘 처리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설사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르는 일일지라도 일단 모두 받아들였다.
웬만해선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유능한 척 행동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능력을 저절로 알아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
당신이 직접 그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Advice2| 상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대부분의 상사들은 독립적인 사원을 원한다.
자신의 의견을 한마디도 말할 줄 모르는 여사원이라면 믿음직한 부하직원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
남자 상사들의 경우,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남자 사원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여자 사원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의존적이고 비독립적이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으레 남자들은 상사들에 대해 독립적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들은 남자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독립심을 드러내야 한다.
당신의 의견을 말하라.
앞으로 당신이 택할 결정과 당신이 취할 행동을 자신 있게 말하라.
남자들은 의존적인 여성에게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고객과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사와 반드시 의논해야 할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럴 경우에는 “그 문제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과장님께 괜찮을지 먼저 여쭤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Advice3| 부루퉁해 있거나 불평하지 말라!
부루퉁해 있거나 불평을 하는 것은 나약하다는 증거가 된다.
남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래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처지를 불평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누가 대신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이런 행동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 행동들은 다른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배웠으므로, 의무감 때문에라도 여자를 도와주게 된다.
그러나 직장 남성들은 그런 일을 귀찮게 생각한다.
불평만 늘어놓을 뿐 당신 스스로 상황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각자의 상황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여자들 스스로가 은연중에 자신을 연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말을 기억하자.
‘여자아이는 연약하다. 그러나 성인 여자는 그렇지 않다.’
Advice4| 연장전도 게임의 일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오랜 시간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야근하는 것에 대해 여자들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일하는 것은
그저 일을 처리하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연장 근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남자아이들이 아버지가 오랫동안 일하는 것을 보면서 자라기 때문이다.
결국 오래 일하는 것은 남자답다는 의미와 통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연장 근무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이런 회사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코 연장 근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문화는 아직도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집에서 가정을 돌보는 모습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에 대해서 여자들은 이성적으로는 동감하지 못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호응하고 있다.
하지만 여자는 집안일과 바깥일을 모두 잘 해야 한다는 문화적 편견에 대항하라.
그것은 불가능하다.
슈퍼우먼은 현실 속엔 존재하지 않는다.
Advice5| 타인의 비난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여자들의 경우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남자 동료들은 여자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아도 그들처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은 여자들이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여자들은 경기 중에 발생한 비난과 모욕을 어느 경우에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경기의 전후 상황을 잘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말다툼을 벌이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들은 단순히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욕을 잘 하는 상사 앞에 설 때는, 그가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라.
상사는 당신 자신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맡고 있는 역할과 책임에 공격하고 있다는 생각을 떠올린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Advice6| 공격적으로 대처하라!
여자는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 받기만을 기다리듯,
일에서도 어떤 팀에 뽑히거나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
남자들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을 홍보하고 다닌다.
그들은 여자들도 자신들과 똑같이 행동하리라 생각한다.
직장에서 남자는 여자도 자신처럼 공격적이기를 기대한다.
만약 당신이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남자들은 당신을 일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잘못 판단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하여 그 일을 요구하라.
당신에게 그 일이 저절로 주어지기만을 기다리지 말라.
당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고,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내라.
누군가 당신에게 다가오기만을 기다리지 말라.
당신의 후원자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직접 선택하여 당신의 소망을 그 사람에게 알려라.
단, 일부 남자들은 여자들이 직업상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을
개인적인 친밀감의 표시로 잘못 받아들이기도 한다.
따라서 남자에게 후원을 요청할 경우에는 명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Advice7| 항상 팀의 일원임을 명심하라!
왜 여자들은 남자보다 협동심이 약할까?
남자아이들이 단체로 모여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여자아이들은 짝을 지어 놀이를 한다.
즉 여자아이들은 협동에 관해서는 배우지만, 팀 플레이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다.
직장에서 좋은 팀원이 되기 위해서는
남자들이 갖고 있는 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여자는 팀에 묶여 있는 것을 부자연스럽게 여기지만, 남자는 대단히 중요한 일로 여긴다.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말없이 서로의 공유점을 찾아내는 것에 서툴기 때문에
유니폼 같이 확연히 눈에 띄는 것에 의존한다.
여자들은 유니폼 입는 것을 골치 아프게 여긴다.
하지만 당신이 속해 있는 팀이
당신을 팀원으로 받아들일 만한 옷차림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입을 옷을 정할 때는 개인의 취향과 팀의 유니폼을 적절히 조화시켜 보라.
또 한가지.
회사에 헌신적인 직원처럼 보여라.
100% 일에 전념한다는 것은 팀 플레이의 일부이며 남자들의 도덕관과도 일치한다.
만약 일 외의 다른 관심사나 책임감을 더 중시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면,
당신은 회복할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직장 내에서 남자들이 사용하는 교묘한 반칙들과 그 대처법!
*체면 깎아 내리기
ex) S는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 새로 임명된 부사장이다.
처음 회의에 참석했을 때 그녀는 그 때가 바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역들이 회의실에 모두 모이자 사장이 그녀에게
‘커피 한잔씩 돌려주겠소?’라고 말했다.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 중 그녀는 사장 바로 밑의 서열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유일한 여자이기도 했다.
남자가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여자를 전문 직장인이 아니라
단지 만만한 여자로 그치게 하는 전술이다.
이때, “커피 심부름은 안하겠어요”라고 직설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대응책이다. 남자가 커피를 가져오라고 시키기 전에 미리 커피를
가져다 줘라. 그러면 당신은 대단히 매너 좋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미리 부하 직원을 시켜 커피를 가져오도록 해도 좋다.
“나도 마시고 싶었어요, 타는 김에 같이 타죠, 뭐”’라고 말함으로써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방법도 있다.
*편견의 틀에 끼워 맞추기
ex) J는 동료 중 한 사람인 K가 자기의 보고서를 자기 마음대로 고쳐 놓은 것을 발견했다.
미리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었고, 그가 고친 내용 중에는 틀린 것도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무척 화가 났다. 그래서 그가 잘못 처리한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앞으로
무엇을 고칠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할 것을 요구했다.
그 후 우연히 K가 또 다른 남자 동료 L에게 하는 말을 엿듣게 됐다.
“오늘은 J씨 근처를 얼씬거리지 않는 게 좋겠어.
아마 지금 마술(?)에 걸린 기간인가봐.”라는 말을.
‘광대뼈가 튀어나온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
‘여자는 생리할 때가 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여자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등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갖는 틀에 박힌 편견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편견의 틀에 끼워 넣으려 하면,
왠지 그 틀에 따라 행동해야 될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가 만들어 놓은 틀에 끼어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한번 반응을 보이면 계속 시도하므로 과잉 반응은 금물이다.
*여자의 의견 무시하기
ex) H가 회의시간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을 때 남자 동료인 L이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흐리기 시작했다. 불필요하게 큰 소리를 내며 서류를 뒤적거린다거나 옆자리 동료에
게 말을 걸어 수군수군 떠들어대기 시작한 것.
덕분에(?) 그녀의 발표는 집중력이 떨어졌고 별로 인상적이지 못한 프리젠테이션이
되고 말았다. 어떤 남자들은 의도적으로 여자를 무시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내놓은 의견은 무시하면서 당신과 똑같은 의견을 내놓은 다른 남자의
말에 좌중이 박수를 보낸다면, 당당히 맞서야 한다.
“내 의견에 저 분도 동감하고 있다니 정말 기쁘군요. 내가 방금 말했듯이...’라고
말한 뒤 당신이 원래 제시했던 의견을 다시 한 번 말하면 된다.
프리젠테이션을 방해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그런 짓을 멈출 때까지
발표를 중단하고 잠시 바라보고 서 있는 것도 꽤 따끔한 방법이다.
*개인적인 질문하기
ex) 거래처의 남자 직원인 M은 자신과 관련된 업무의 담당자가 여자인 K라는 사실을
평소 못마땅하게 여기는 눈치였다. 업무 처리와 관련해 사소한 오해가 생겨 잠시동안
가벼운 논쟁이 벌어졌을 때 M이 갑자기 뜬금 없는 질문을 던졌다.
“근데 K씨가 몇 년 생이더라?”
별 소득도 없이 단지 당신을 화나게 하거나 혼란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몇 년 생이에요?”,
“결혼했습니까?”,
“일한 지 얼마나 됐어요?”.
나이나 결혼에 관한 불필요하고 사적인 질문은 단순한 모욕을 넘어서 성희롱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질문에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
그냥 부드럽게 다음과 같이 대꾸하면 된다.
“그런 질문이 업무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혹은
“그걸 왜 물어보시죠?”.
*욕하기
ex)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남자를 바꾸라고 언성을 높이는 고객 때문에 담당자인 K는
기분이 상했지만, 조목조목 해당사항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랬는데도 고객의 고압적인 태도가 바뀌지 않자 K는
“내가 바로 담당자”라며 따끔하게 한소리 했고,
그때부터 그 남자 고객의 걸진 육두문자가 수화기 저편으로 쉴 새 없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욕을 하는 것에는 상대방을 겁주기 위한 분명한 의도가 숨겨져 있다.
당신에게 상스러운 말로 공격을 해오는 남자는 굳이 신경 쓸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남자는 강하지도, 영리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이럴 땐 더욱 침착해져야 한다.
고개를 똑바로 든 채 아주 공손한 말투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자신이 한 욕을 또 다시 반복할 남자는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