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합 중 있었던 일 입니다.
단체전 2번 선수로 오더 작성......믿었던 1번 선수가 졌습니다.
3번 선수도 잘 하는 선수지만... 저까지 져버린다면...단체전 예선통과 후 본선 첫게임에서 탈락하는 상황.
그런데 상대편 선수가 몸이 불편한 분입니다. 속으로는 쉽게 가겠구나 싶었는데...
웬걸...뒤에서 코치가 그럽니다. 형!! 전게임에서 저분보다 2부수 위에 분이 설렁설렁치다가 3:0으로 졌어요.
그 팀졌어요. 쪼이고 가세요~!!
게임이 시작됩니다. 심판 봐줄 분들이 많지 않아서 상대편과 우리편 3번 선수2명이 심판으로 각1,2번 선수들 게임의
심판을 봐줍니다.
1세트 초반 수월하게 진행하는 가 싶었는데...몸이 불편하신 상대편 선수의 서브 차례..
갑자기 테이블 밑에서 손이 올라오면서 요상스런 주먹번개 서브와 동시에 현란한 손동작으로 회전 서브가리기....
당황을 넘어...황당스럽습니다...이런서브가 연속 4개가 들어옵니다.
이렇게 하면 안되지만 실점 각오하고 서브들어오는 공을 잡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라켓핸드를 들었습니다.
"심판, 손으로 서브를 이렇게(흉내내면서) 가리고 테이블 밑에서 서브가 올라오는데 가만있느냐..왜 제지 안합니까?"
몸이 불편하셔서 랠리시 그분이 테이블을 프리핸드로 짚고 게임하고 스매싱시에도 프리핸드로 테이블 짚고 스매싱해서
제가 실점을 당해도 딴말 하지 않았습니다.
심판 재량에 따라서 어느정도 봐 줄 수도 있고 지역분이고 하니....(물론 테이블 짚는 자체가 당연 실점이지만)
그냥 게임을 진행하려했는데...우리편 1번은 졌고, 2번인 저까지 측은지심에 설렁설렁하다가는 이대로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점인지 알지만 서브들어오는 공을 손으로 잡고 심판에게 항의 한겁니다.
심판은....아까 말씀드렸지만 3번 선수가 심판입니다. 그것도 상대편선수...-,.-;;
심판이 말합니다.
"심판이 중지하지 않는 이상...게임 계속 진행하세요."
이런 당나라를 봤나.....
일단 폴트서브에 관한 인식을 시키기는 했는데...다음서브...그 다음서브...똑같습니다.
이렇게 몇점을 잃고나니...이제 봐주는건 끝났다.
다리가 불편하신걸 알지만 못받는 화쪽 깊은곳 백쪽 깊은 곳으로 드라이브 스매싱 깊은 보스커트 보냅니다.
결과는 저와 3번 선수가 이겨서 올라가...... 단체전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금도 그 게임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 없고....몸이 불편하신분에게 그렇게 게임해야했나...부끄럽기도 하고...
뭐라 설명하기 힘든 기분입니다. 불그락 파르락....아허....
첫댓글 몸이 불편하신 분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지만 탁구도 엄연히 스포츠고 스포츠맨십이라는 게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다해서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것도 당연히 받아야 할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지요
그런데...실제로 그런분하고 게임해보면..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
웬지 제가 붙었던분하고 같은분인거같군요 이름이 뭐더라?? 하여튼 장애인이라고 어떤혜택을 바라고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테이블손짚는것도 그렇고 반칙서브도 그렇고 저는 그분에게 직접말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전에 양해도 더더욱이 구하지도않고 그런다는것은 문제가 있는거죠.
하얀블루님하고 같은 지역이었던가요? ^.^ 아무튼 좀그랬어요...-,.-;;
제기억으론 성동구청 지역대회였습니다 몇년되서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그분성함에 '홍'자가 들어가지 않나요^^
요기는 한참 먼~~지역이에요 ^.^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하얀블루님도 멘탈의 이상을 느끼셨던 모양입니다 ㅎㅎ
아 그렇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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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고도 개운하지 않은 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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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맞는건데...그 분은 매번...일반대회 출전을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뵐 때는 참 대단한 분이구나 싶었는데...막상 게임시 위 상황이 벌어지니 대단이구 뭐구..무조건 이겨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마음은 불편하셨겠지만
저는 일타십점님께서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반칙서브는 참..... 안타까운일이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도 오래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잘 지적하셨습니다. 일반인 대회에 나오는 장애인 분들... 당연히 일반인 규정에 따르겠다고 생각하고 나오는 겁니다.
오히려, "적당히" 플레이 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지적할 건 확실하게 지적하고, 공격 할 것도 확실하게... ^^;;
시합상대에게 황당했던 것보다....같은 편의 심판이 한 말때문에 더 황당했었죠. 아무튼 저는 예의를 지킨 사람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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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맞는데...오른손 잡이시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