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한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단창립 88주년을 맞아, 오늘 2023년 12월 17일에 서울지방회 연합예배를 서울복음교회에서 드렸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교단 창립 최태용 목사의 싯구 한 부분을 홍순관님이 쓴 서예입니다. 오늘 연합예배 기념으로 제작된 다포의 디자인입니다.
오늘 기도 순서를 맡았습니다. 기도문을 공유합니다. 연합예배라 각 교회 이름을 거명해야겠다 싶어 교단 홈페이지를 확인했는데 온라인마가교회 이름이 올라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교단에 정식 절차로 공인을 요청한 적은 없었는데 이름을 올려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방금 다시 봤는데 온라인 마가교회라고 적혀있던 게 마가교회로 수정되었네요).
하나님
예수님의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세 번째 주간을 맞아 주님 앞에 세 개의 초를 켭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이 귀한 기간에 주님 앞에 나와 기도합니다.
첫 번째 초를 켜면서
아직 빛이 있기 전의 어둠을 생각합니다.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는 우리의 사랑하는 영혼들을, 그리고 어두운 우리 마음을 떠올립니다.
이 어둠이 얼마나 잔혹하고 불행한지, 사방에 우겨쌈을 당하여 답답하고 숨이 막힙니다.
두 번째 초를 켜면서
여명의 빛을 생각합니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시작을 떠올립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발견하여, 굳어진 몸과 마음을 풀어 봅니다.
이천년 전 주님의 오심이 세상의 역사를 이전과 이후로 나누듯,
우리도 새로운 사건을 앞에 두고 우리의 인생을 이전과 이후로 나누려고 합니다.
이제 세 번째 초를 켜면서
우리 안에 있어야 할 평화와 화합을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교회의 창립 88주년을 기념하면서 서울지방회 연합예배로 모였습니다.
나무들을위한숲교회, 늘푸른교회, 민통선평화교회, 빛된교회, 새결교회, 서울복음교회, 예향교회, 하늘소리교회, 총회사무국, 강남대학교회, 노인천국은혜의집, 온라인마가교회, 이 모든 교회와 기관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주님께 함께 예배합니다.
하나님 우리부터 주님 안에서 참된 하나로 결속시켜 주시옵소서.
우리 안의 형형색색 다채로운 다양성을 교회의 지체로 담아 어느 하나도 낙오됨과 배제됨 없이 같이 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는 주님을 기다리고 준비합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온전한 질서를 회복한 자연과 함께 우리에게 오시옵소서.
주님께서 오사, 주님의 사랑과 평화와 정의와 진리가 우리 가운데 생명의 에너지로 순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탄생의 신비 속에, 아주 작은 소리와 형상에서부터 시작되는 주님의 충만함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그리고 이 땅에 임하시어, 모든 것을 풍요롭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