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차를 만드시고, 저는 차를 팔아요

[대장정]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엄청나게 판매되고 있는 철관음입니다. 

중국인들 특히 남방인들은 대부분 孝를 무척이나 중시합니다. 한국의 70~80년대 정도로 효를 중시합니다. 복건성 사람들인 이 분들은 중국인들의 효심을 자극하였는지 어마어마하게 판매했습니다. 11만 근 즉 55톤, 중국돈으로 500만위안, 한국돈으로 약 8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단일 품종인데 말입니다. 중국 소비의 엄청난 위력이지요. 

우리 아버님 얼굴도 꼭 좀 차 사드리고 싶게 생기셨죠. 

아버지는 안계 감덕인이시고, 차농사를 지으셨는데 이런 환경으로 인해 어릴때부터 철관음의 세계로 접어들었고 차를 만들고 팔고 잇다고 합니다. 참하게 생긴 외모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언니 사진인것 같은데 저기에 나와 있는 생일을 보니 경매 때 '준스'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 처자 대운이 들어온듯 하네요. 올해부터 큰물이 들어와서 인생이 몇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텐마오나 중국 여느 쇼핑몰 처럼 화려한 언변이나 보기 좋은 사진이 아니라 투박하고, 그냥 우리집은 어떤 차를 만드는지, 하루에 빡세게 8시간 일하고 집에돌아오면 허리가 아파 죽겠다는 둥의 일상용어로 과장된 인터넷 쇼핑몰의 용어에 식상한 손님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조침문에 나오는 구절처럼, 제2일째에는 '보고 냄새맡고 만져보고, 먹어보고 그렇게 해서 초청을 할것인지 말것인지 결정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이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하는군요. 하얀 가운입고, 시험관 쳐다보며 마치 과학자처럼 차를 제작하는 모습보다는 심지어 스마트폰도 아닌듯한 휴대폰 카메라로 아무렇게나 찍은듯한 사진이 제눈에는 크게 들어옵니다.

철관음의 유념 모습인데 이집은 기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친이 직접 헝겊에 싸서 유념을 하여 철관음의 동글 동글한 모양과 색깔이 나오게 한답니다. 부친은 이런 전통적인 제조공법을 고수하셔서 양손 곳곳이 매우 딱딱 해졌다고 하는군요. 와 이렇게 55톤을 만드셨군요.....!

이런 광고를 발상할때는 순수하게 했겠지만 여튼 상업적으로 꽤 큰 성공을 할 듯합니다. 

중국 타오바오에서 몇가지 웃기는 광고 좀 보시겠습니다.

이 옷을 입고도 멋지지 않으면

나는 똥을 먹겠소! ㅋㅋㅋㅋ

쓰레기 봉투 광고인데 ㅎㅎㅎㅎ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여주느라 아기를 담았습니다. ㅋㅋㅋㅋ

재밌지요? ^^

[초우]

ㅎㅎ 아기또한 튼실 하네오

[삐에트로]

하하
저는 이사람들 차 사서 마셔보았습니다.
부드럽더군요

[자린고비]

부자지간이 보기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