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방문하며(1)
이번 주간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WCC 부산총회에 참석합니다.
오늘 저녁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 내일 인천에 도착해 곧바로 부산으로 향합니다.
약 2주간의 국내체류 후 11월 9일(토)에 귀임합니다.
1910년 근대적인 에큐메니칼운동의 기원을 이룬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WMC)에 그 당시 단 한명의 대표자도 보내지 못했던 한국교회가 이제 비서구교회의 주자격이 되어 WCC 총회 개최지가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지 모릅니다.
아래에 감리교 기관지 '기독교세계' 2013년 10월호에 게재된 "WCC 부산총회와 한국교회 선교" 라는 글을 첨부합니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유럽칼럼' 고정란을 배려해주신 뉴스앤넷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국내에 가서 소식 드리겠습니다.
[유럽 칼럼] WCC 부산 총회와 한국교회 선교 - 뉴스앤넷
1. 세계선교와 에큐메니칼운동
2천년 교회 역사상 가장 획기적이고 혁명적이라고 평가되는 20세기 에큐메니칼운동의 태동이 ‘선교지에서의 선교 사업을 위해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모인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World Missionary Conference)에서 이루어 진 것은 역사적인 우연이 아니다 ...
(28. 10. 13)
고국을 방문하며(2)
하나님 은혜 가운데 고국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교우님들과 아껴주시는 분들의 기도 덕분에 고국에 건강하게 잘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생각지 않은 반가운 두 만남이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여객터미널 2층, 한국역사문화전시관의 '백자 끈무늬병'(16세기)이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평소 조선백자, 그 중에서도 오늘 본 '백자 끈무늬병'의 멋스러움을 유난히 좋아했는데 국립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공항에 내리자마자 작품을 보면서 한국에 온 게 정말 실감납니다.
출구로 나오니 원래 다음 주에 뵙기로 했던 이동주교수님이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이교수님은 감리교신학자 가운데 복음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분이신데 최근에 저술한 'WCC 선교신학 연구' 라는 책을 건네시며 이번 주에 열리는 WCC에 대한 한국교회 반대진영의 논리를 저에게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이교수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번에 WCC 총회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난 한국교회 내의 두 흐름의 화합과 일치, 연합에 대해 기도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29.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