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시대, 어린시절 기억의 공간은
몸에 밴 흔적의 향수가 되어 폭양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는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을 지녔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는 시기에 태어나
전쟁의 화마가 남긴 참혹한 흔적을 공유한 세대입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 놀이 문화는
어린 시절 몸에 밴 소꼽놀이였습니다.
죽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처음 세대로서
험악한 세월을 극복하는 산업화 시대의 역꾼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상상할 수 없지만
어린시절 화약총 놀이 문화를 가졌습니다.
슈퍼나 마트 개념이 아닌 점방과 가게에서 화약을 팔았고
화약을 터뜨리는 놀이 문화는 전쟁의 상처가 낳은 후유증이었습니다.
화약총은 누구나 쉽게 만들었고
여기 저기서 화약총성이 울려도 아무도 놀라지 않았습니다.
장난감 모양의 화약총도 없던 시절 화약총은 나무로 권총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홈을 파서 우산대를 잘라 넣고 고무줄로 묶습니다.
그리고 옛날 고장 난 리어크의 바퀴 링에 스포크를 연결하는 니플을 고정된 우산대에 넣고
니플의 구멍 크기와 알맞은 못을 준비합니다.
니플의 끝에 초를 넣고 다진 후
그 안에 화약을 쟁여 넣고 다시 초를 넣어 다집니다.
그리고 화약을 쟁여 넣은 니플의 나머지 공간에 못을 넣고 나무에 고무줄을 연결한 노리쇠를 격발하면
엄청난 총성과 함께 다져진 초가 표적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렇게 화약총으로 실제 새도 잡도 꿩도 잡고
산에 소먹이러 다닐 때 토끼 사냥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약을 작은 돌에 실로 묶어 새총으로 쏘면
멀리 날아가서 화약이 터지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새총은 Y자 모양의 나무 가지와 고무줄과 가죽때로 만들었는데
고무줄의 성능에 따라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집니다.
새총은 새를 말 그대로 새를 잡기 위한 놀이인데
어린 시절 몸에 밴 추억의 놀이 문화가 되었습니다.
새총 놀이의 향수는 농사를 많이 짓던 우리 집으로서
곡식을 쪼아 먹는 새를 잡기 위해서는 필요한 도구였습니다.
마당에 곡식을 말리기 위해 덕석 위에 늘어놓으면
새들이 와서 쪼아 먹습니다.
그 때 새총으로 정조준해서 쏘면
그의 백발백중입니다.
집 마당의 곡식 뿐만 아니라 들의 곡식을 새들이 떼거지로 몰려 쪼아 먹는데
수 십 마리의 참새떼는 허수아비가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 때 새총으로 곡식밭을 향하여 쏘아 대면
숨어서 곡식을 쪼아먹던 수 많은 새들이 도망쳐 날라갑니다.
특히 나락과 수수밭의 새들이 많이 쪼아 먹는데
새총 하나면 새떼로부터 곡식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산간밭은 새떼를 쫓기 위해 힘들게 위에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계곡의 많은 돌로 사방 팔방으로 무차별 공격을 하면 비록 새를 잡지 못하더라도 새떼를 쫓아낼 수 있습니다.
새총으로 곡식을 몰래 쪼아 먹던 새떼들을 쫓아냈던 무협놀이는
몸에 밴 새총의 흔적으로 남아 삶의 향수를 회상하는 기억의 횡적 공간이 되엇습니다.
이렇게 새총은 친구들과 단순한 놀이 문화 뿐만 아니라
농촌에서 새떼로부터 곡식을 보호하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지난 날 강원도 산야초 산행을 할 때도
특수한 새총을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새총에도 덤으로 수 십 개의 고무줄을 연결하고
그 끝에 수 많은 나무 조각을 매달았습니다.
평소에는 새총으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벌떼를 만났을 때
한번 당겨서 놓으면 수 십개의 고무줄에 달린 편린이 발사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총으로 쌍절곤 돌리듯 하면 수 십개의 편린으로 인해서
벌떼의 갑작스런 출현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것입니다.
실제로 벌떼를 만난 적이 없어 사용하지는 못하였지만
하루살이나 산모기를 만났을 때 아주 유용하였습니다.
새총은 친구들과 표적 맞추기를 하면 놀이요,
새를 잡으러 다니면 사냥이요, 혼자서 연습을 하면 수련입니다.
몸에 밴 새총에 대한 향수는
오늘날 새총의 달인을 찾아 유튜브 여행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수제 새총의 제작부터 세총 동호회 활동까지
새총의 문화는 옛 시절의 놀이 문화가 아니라 현대인의 문화로 발달하였습니다.
새총의 향수가 만든 오늘날의 취미는
쇠구슬로 인한 살인적인 무기라는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새총에 쇠구슬을 장착하면 둟지 못할 것이 없고 깨뜨리지 못할 것이 없으며
표적을 맞추는 정밀한 타격은 활이나 총에 못지 않는 달인의 경지를 만들어 냅니다.
새총의 스릴과 서스펜스는
새총의 취향을 즐기는 유저의 스나이프 영화요, 드라마일 것입니다.
요즘 혼용부도의 시대, 시국에 대한 염려로 잠 못 이룰 때면
새벽녁에 잠들어 악몽을 종종 무협의 꿈으로 꿉니다.
무협의 꿈, 그 악몽은
새총의 쇠구슬이 거짓말 하는 입술을 강타하였습니다.
새총의 달인이 펼치는 무협의 일대종사는
적색광풍의 쓰나미를 향하여 돌진하는 최후의 병기입니다.
문득 성서지대 무협의 말씀을 묵상하며
지존무상하신 하나님의 세계를 펼치는 시인의 영감적 성찰을 상고하였습니다.
☞ 그가 또 하늘을 드리우고 강림하시니 그의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였도다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 위에 나타나셨도다
그가 흑암 곧 모인 물과 공중의 빽빽한 구름으로 둘린 장막을 삼으심이여
그 앞에 있는 광채로 말미암아 숯불이 피었도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우렛 소리를 내시며 지존하신 자가 음성을 내심이여
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시며 번개로 무찌르셨도다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기초가 나타났도다
그가 위에서 손을 내미사 나를 붙드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삼하22:10-17)
☞ 그러므로 내 분노의 불이 일어나서 스올의 깊은 곳까지 불사르며
땅과 그 소산을 삼키며 산들의 터도 불타게 하는도다
내가 재앙을 그들 위에 쌓으며
내 화살이 다할 때까지 그들을 쏘리로다(신32:22-23)
☞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며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시7:11-14)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이같이 말하라 칼이여 칼이여 날카롭고도 빛나도다
그 칼이 날카로움은 죽임을 위함이요 빛남은 번개 같이 되기 위함이니 우리가 즐거워하겠느냐
내 아들의 규가 모든 나무를 업신여기는도다
그 칼을 손에 잡아 쓸 만하도록 빛나게 하되
죽이는 자의 손에 넘기기 위하여 날카롭고도 빛나게 하였도다 하셨다 하라 (겔21:9-11)
☞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겔33:11)
☞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
그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그들은 악한 목적으로 서로 격려하며
남몰래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우리를 보리요 하며
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로다(시64:2-7)
☞ 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내가 본즉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흔들리는도다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강들을 분히 여기심이니이까
강들을 노여워하심이니이까 바다를 향하여 성내심이니이까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높이 들었나이다
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
주께서 노를 발하사 땅을 두르셨으며
분을 내사 여러 나라를 밟으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
그들이 회오리바람처럼 이르러 나를 흩으려 하며 가만히 가난한 자 삼키기를 즐거워하나
오직 주께서 그들의 전사의 머리를 그들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합3:4-16)
☞ 내가 유다를 당긴 활로 삼고 에브라임을 끼운 화살로 삼았으니
시온아 내가 네 자식들을 일으켜 헬라 자식들을 치게 하며 너를 용사의 칼과 같게 하리라
여호와께서 그들 위에 나타나서 그들의 화살을 번개 같이 쏘아 내실 것이며
주 여호와께서 나팔을 불게 하시며 남방 회호리바람을 타고 가실 것이라(슥9: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