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내려 에레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인원이 초과되었는지 계속 "삐익~~~"소리만 내고 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똑똑한 척 떠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와 이라노? 보턴을 눌라 보소 !"
"보턴 눌라도 될끼 뭐꼬?"
"및 사람 내리라!"
"누가 내릴라카겠노?"
"뚱뚱한 사람이 되리문 되제."
내 옆 사람 몇이 나를 슬그머니 째려보았습니다.
그 때 내가 우렁찬 목소리로 힘차게 외쳤습니다.
"합죽이가 됩시다. 합!"
그랬더니 노인 한 분이 낮은 소리로 궁시렁거렸습니다.
"이 사람, 미친 여자 아이가?"
에레베이터는 여전히 삐익거렸습니다. 끝.
첫댓글 우리 다 같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