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보다 그 이상의 가족도 있다
마운틴클라이밍을 하는 산악인들은 자일의 정으로 가족이 된 사람들의 구성원으로서 혈연관계 그 이상이다.
만약 마운틴클라이밍을 단순히 취미와 사교관계로 여기며 동료들과 자일을 한 줄에 묶고 목숨을 걸고 등반한다면 쾌락만 즐기는 어리석고 이기적인 사람일 것이다.
인간의 문화는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다양화되고 신체적 쾌락을 위하여 발전되어왔지만 르네상스이후에는 인간의 정신적 본질을 깨우치고 인간 내면을 더 중요한 가치를 두고 발전해 왔다.
페트라르카는 바람의 산이라 불리는 몽방두 산을 자주 오르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궁금증을 품어 오던중 아우그스티누스의 고백론을 읽고 인간의 내면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정신적으로 의식이 성장하는 문화를 주창하게 되는데 이것이 인류의 최고의 문화를 탄생시키는 르네상스를 창시하게 된 최초의 산악인이다.
가족은 좋은 꼴, 나쁜 꼴 우스운 꼴 다 보이고도.
결국 서로 사랑한 사람들 당신이 선택한 사람들이다
마운틴클라이라이밍은 혈연보다도 그 이상의 가족관계가 되겠다는 의지의 선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사람들 즉 마운틴클라이머라야 하며 목숨을 걸고 하는 행위기때문에 함께 나누고 베풀고 아끼고 낮추는 사람이어야 한다.
(연세대 김상근교수 인문학강의중)
이태리 피렌체 출신의 페트라르카 (1304-1374)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르네상스를 가져오게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위 인문학(Studia Humanitatis)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연세대 김상근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그의 일화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페트라르카는 어느날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있는 봉방두 산에 올랐습니다. 페트라르카는 산 정상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론을 읽었습니다. 그는 10장에서 이런 구절을 만납니다. '인간은 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굽이 치며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세상을 휘몰아치는 큰 대양을 바라보면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운행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지만, 정작 인간 내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을 읽은 페트라르카는 인간의 내면과 영혼의 아름다운 본질을 깨닫지 못했다는 자신에 대하여 심하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것이 르네상스를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