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시인의 시집『낙엽이 썩어 암실은 총천연색』이 도서출판 '시학'에서 시학시인선 38번으로 출간되었다.
130여 쪽에 80여 편의 작품이 4부로 나뉘어져 실려 있다.
정가는 8,000원이다.
김동호 시인은 1934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하여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75년《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시집으로 『시산詩山일기』『노자의 산』『나는 네가 좋다』『호호壺壺의 집』『나의 뮤즈에게』『오현금五絃琴』 등이 있고 성균문학상, 시인드리 뽑는 시인상, 군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과년한 딸 미숙하지만 또 시집보낸다.
친정에서의 미숙은 숙명이라며 세상에 나가서
더 큰 사람이 되라고 안 가겠다는 아이 억지로
떠밀어 보낸다. 시집詩集 보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보낼 땐 아쉬워도 보내고 나면 홀가분하다. 출판에
도움을 준 '포럼, 전통과 미래'에 감사를 드린다.
라고 시집 출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작품>
밤꽃 아리아
춘향이 그네
높이 솟게 하는 것
불 아니다
바람 아니다
오월 단오
그녀의 이슬
하늘까지 밀어 올리는
밤꽃 향이다
또다른 신방
무르익다 못해 막---
썩기 시작하는 사과 속에서
초파리 한 쌍의
속삭임 소리가 들려온다
"요로코롬 달콤한 신방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흙이어야 한다'
"시는 흙이어야 한다
뿌리들 신이 나야 한다
시는 물이어야 한다
더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시는 불이어야 한다
언 마음 녹여야 한다
시는 대기大氣여야 한다
공중의 양 떼들 포동포동
살찌게 해야 한다
시는 공空이어야 한다
빈 듯 가득
가득 차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詩
다 도망가 버리고 없네
우리 이렇게 떠드는 사이에
첫댓글 김동호 선생님의 시집『낙엽이 썩어 암실은 총천연색』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송시인 고맙네.
낙엽이 썩은 암실은 시가 태어나는 신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동호 선생님의 시집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황시인, 고맙습니다.
시는 공空이어야 한다 /
빈 듯 가득 /
가득 차 있어야 한다" //
김동호선생님 새시집 축하드립니다.
나시인, 고맙습니다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동호 선생님의 평소 시처럼 시집 제목 역시 예사롭지 않네요.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김시인, 잘 지내시는지요. 고맙습니다.
삶의 계절을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시집, 시집 보내느라 얼마나 마음 졸이고 바쁘셨을까...!!!
축하드립니다........................권 혁 수 합장
김동호 선생님, 늦게나마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추운 날씨에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