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ymphony NO.6 : Seoul Phil Orchestra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이 초연된 9일 후 그는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죽음이 당시 모스크바에 만연된 콜레라에 의한 병사인지 자살인지 아직까지 수수께끼 속에 싸여 있다.
그의 어떤 작품에도 없는 탄식과 절망적인 소리를 담고 있는 이 곡의 비창이란 부제는 작곡가 자신이 붙인 것이다. 작품엔 그의 염세적 성격,불행했던 가정 생활, 또 당시의 제정 러시아를 짙누르는 암울한 정서가 짙게 흐르고 있다.
제5교향곡 작곡 후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최후이자 최상의 작품을 꿈꾸었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뜻을 다 이룬 고금의 명작이다. 그러나 초연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으나 그가 죽은 후 연주시 눈물을 흘리는 청중이 많아 차츰 그 진가가 인정받게 되었다.
곡은 신음하는 서두에 이어 애절한 비창의 주제에 이어 절망적인 투쟁으로 치닫는 제1악장, 러시아 민요조의 소박한 제2악장, 반항적인 투쟁이 전개되는 제3악장, 비통한 탄식과 절망이 도도히 흐르는 아다지오 라멘토소의 제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불멸의 교향곡의 하나로 평가 받는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우울하고 깊은 영혼의 소리를 담은 감동적인 곡이다. 마치 그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1889년 10월의 한 편지에서 "나는 내 자신의 창작의 최후를 장식하는 웅대한 교향곡을 쓰고 싶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이 작품을 그의 가장 진실된 작품으로 평하기도 했다.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있은 닷새 후 그는 콜레라에 감염되었고, 이를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2일 후"비창 교향곡"은 나프라브닉의 지휘로 재연되었는데, 작곡가의 죽음과 "비창"이란 표제에 감동한 청중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고 한다.
표제가 말해 주듯 이 곡은 절망적이고 비통한 감정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의 음악적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 형식의 균형과 정교한 관현악 편곡 등으로 더욱 인상적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초연 이후 9일만에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 곡이 그의 진혼곡이 되고 말았지만 이 작품은 오늘날 베토벤의 "운명"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불멸의 세계3대 교향곡"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