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7년 8월 13일 (일)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함포마을회관 - 지장암 - 조망바위 - 너럭바위 - 토곡산 - 석이봉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8km
o 소요시간: 4시간 반
o 산행정보: 토곡산
o 지역: 경남 양산
o 일행: 나홀로
▼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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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지는 양산 토곡산이다. 토곡산은 낙동강 연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봉산과 함께 신불산~영축산~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영축산맥의 끝자락을 이루는 산이다. 능선과 능선사이에 암반과 너덜지대가 드러나 있는 부산 근교의 3대 악산(惡山)이며, 낙동강을 끼고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의 산하 선정 300대 명산' 중 하나다. 말복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오늘은 구름낀 흐린날씨라고 하니 땡볕산행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함포마을회관 부근에 승용차를 주차해두고 69번 국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지장암 방향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 함포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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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입구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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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눈앞으로 지장암이 소박한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지 않은지 암자의 경내에는 일반인을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이 붙어있다. 등산로는 지장암 왼쪽으로 이어지며, 지장암 바로 위에 물맞이폭포가 자리잡고 있다. 올여름 장마에도 부산·남지방은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아 계곡은 말라있으며 폭포라는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 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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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맞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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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맞이폭포 모습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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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맞이 폭포를 지나면 등산로는 해발고도 855m인 토곡산을 향해 고개를 치켜 든다. 암반과 암석이 많다고 하더니 등산로도 거의 바위길이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숨도 거칠어지고 이마와 등에서는 땀이 오듯이 쏟아진다. 하지만 를 머금고 있는 듯한 회색구름은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고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은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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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아지면서 원동면은 점점 발아래로 가라앉고 반면 너편의 무척산은 눈높이를 맞춰온다. 무척산 뒤로는 불모산을 위시하여 낙남정맥의 능선들이 아스라하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면 그 빛에 반사되어 흐릿할텐데 흐린날씨라 능선은 오히려 선명하게 보인다...
▼ 원동면과 무척산 (중간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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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오르막을 딛고 올라서면 까막득하게 높아 보이던 토곡산이 성큼 다가오고, 건너편으로는 하산시 통과할 석이봉이 키를 맞춘다. 지도상의 600고지 부근인가 보다.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말복을 지난 여름바람에 가을이 묻어 있다. 산천은 아직 변함이 없는데...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토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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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으로 바라본 석이봉 (중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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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고지 부터는 한동안 큰 등락이 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멀리 보이는 영남알프스의 머리위로는 구름이 몰려 영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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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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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등산로는 597봉 부근부터 다이나믹한 암릉으로 모습을 바꾼다.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그 능선위에는 공룡의 발톱처럼 암봉들이 솟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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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곡산 정상 방향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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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하나를 내려온 등산로는 함포마을로 연결되는 갈림길에 닿은 후 다시 토곡산을 향해 솟구친다. 그리고 훨씬 강도가 센 암릉구간이 연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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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능선과 금오산(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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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암릉구간에는 '위험하므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암릉을 넘기 위해서는 밧줄을 잡아야 한다. 암릉을 올라서면 더 난관에 봉착한다. 암릉길 가운데는 뾰적하게 솟은 바위가 가로막고 있어 바위 좌우로 설치된 밧줄을 잡고 우회해야 한다. 밧줄 아래는 까마득한 수직절벽이다. 즉 양쪽이 모두 난간이다. 발 디딜곳이 마땅하지 않은 우측길은 엄두가 나지 않아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좌측길로 엄금엄금....
▼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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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쪽이 절벽인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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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럭바위지대를 지나 지나온 암릉구간을 뒤돌아보니 그 두려움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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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암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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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여 크고 작은 암릉과 바위길의 연속이다. 등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암릉의 모습은 지난후 뒤돌아보면 그 형체를 알게된다. 그리고 '절경이다!'라는 감탄 한켠에는 안도의 한숨이 숨어있다...
▼ 뒤돌아본 640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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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와 염수봉 풍력발전단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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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산과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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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곡산을 3~400m 정도 남겨놓고 등로는 추가적인 부양을 시작한다. 우측의 낭떠러지 위에는 땅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노송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다. 반면 흔들리는 내 발걸음은 낭떠러지를 비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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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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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730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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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봉, 754봉, 787봉을 연이어 지나면 토곡산 정상에 닿는다. 토곡산 정상에는 나무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사방팔방의 조망이 시원하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뒤로 무척산이 저만큼 내려 앉아 있고,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능선이 꿈틀대며 그 뒤로 천태산과 금오산 또 그 뒤로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산(山) 물결을 만들고 있다...
▼ 토곡산 정상 (855m, 들머리에서 3.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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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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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능선(우측 앞)과 천태산 능선(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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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오산 (중간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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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영남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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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을 바라보면 산능선 위로 뽀족하게 솟은 매봉과 그 뒤로 천성산이 흐르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얼마전에 다녀온 오봉산과 그 뒤의 금정산이 낙동강과 함께 바다를 향해 달리고 있다...
▼ 매봉산(중간 우측)과 천성산(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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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봉산(중간 우측 앞)과 금정산(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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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흠뻑 젖은 몸은 토곡산 정상에 부는 산바람에게 열기를 뺏겨 시원함을 넘어 오히려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어째 오늘은 날씨도 괜찮은데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지.... 하산은 석이봉을 거쳐 함포마을로 내려갈 계획이다.
▼ 갈림길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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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천암 방향 암릉(?)과 천성산(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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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완만하던 등로는 734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 삼거리를 지나면서 경사도 급해지고 군데군데 암릉길도 타게 된다. 올라온 등로에 비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범(?) 하다... 아마 올라가는 것과 내려가는 것이 주는 심리적인 차이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 헬기장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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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올려다본 토곡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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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숲길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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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으로 보이는 지나온 능선은 마치 단단한 갑옷처럼 느껴지고, 능선 중간중간에 보이는 암릉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인다...
▼ 건너편으로 바라본 지장암→토곡산 정상 방향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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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석이봉은 기암괴석들이 알알이 박힌 하나의 작은 암산이다...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석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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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어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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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이봉 (토곡상에서 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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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이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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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봉 갈림길에서 좌측은 원동초등학교 방향이며, 함포마을은 석이봉을 넘어가야 한다. 석이봉을 건넌 등산로는 급강하하며 함포마을로 향한다. 도중의 조망포인트에서는 토곡산의 암반과 암릉 그리고 너덜지대를 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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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석이봉 암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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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레털레.... 긴 거리는 아니지만 암릉과 바윗길은 무릎에 충격을 주고 발바닥은 점점 화끈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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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다 본 원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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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온 등로는 작은 계곡을 따라 함포마을로 내려간다. 지도상에는 계곡 미치기 전에 함포마을로 연결되는 메인 등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걷다 보니 계곡을 건너게 되고 함포2길을 따라 함포마을회관으로 연결되었다...
▼ 함포마을 등산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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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포마을에서 바라본 토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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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변화는 오묘하다. 그렇게 타들어가던 무더위도 말복을 넘기면서 무뎌졌고... 조금 지나면 차가운 발을 동동 구르고 시린 손을 호호거리는 겨울이 와 있을 것이다..
[원동 매화마을 (펌)]
![문화관광과(원동매화사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gnnews.co.kr%2Fnews%2Fphoto%2F201502%2F234766_7454_56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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