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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최고의 사회복지사”(10) | ||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부부는 어떤 부부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봉사하면서 만난 부부’라고 생각한다. 여러 신자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신부님, 천주교에는 왜 청년들이 없어 요?” “내 딸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 주세요.”
교구청에서는 매월 둘째 주에는 청각장애인 미사를, 셋째 주에는 시각장애와 지체장애인 미사를 봉헌한다. 그리고 넷째 주에는 발달장애인 미사를 봉헌한다. 그런데 각 장애인 봉사자들 중에는 부부 봉사자가 눈에 띄게 있는데, 그들은 서로 봉사하면서 만난 이들이다. 그들의 2세들도 함께 나와서 봉사하고 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예로, 고등학생, 중학생을 둔 부모는 20년 전에 수화봉사를 하면서 만났다고 한다. 우리 교구에서 대표적인 분들이라 할 수 있다. 또 어떤 자매는 천주교 신자가 아닌 남편을 만났을 때 단 하나의 조건으로 “내가 하는 봉사를 적극적으로 후원한다.”는 약속을 요구했다고 한다. 남편은 20년이 가깝게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또한 우리 젊은 봉사자들의 눈은 정말 아름답다. 늦은 밤 거리에 흥청거리는 젊은이들의 눈과는 전혀 다르다.
오늘 여러분에게 이분들을 소개하면서 10회의 연재를 마치고자 한다. 지난 9회까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게서 많은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 어떤 분은 장학금 연계를 약속하셨고, 어떤 분은 성경책을 분기마다 40권씩 보내주시기로 하였다. 글 솜씨가 부족한 내 자신을 되돌아 볼 겨를없이, 스쳐가는 장애인을 떠올리면서, 또 복지시설에 종사하시는 수녀님들과 종사자들을 생각하면서 글을 올렸다. 이런 소중한 기회에 짧은 지면을 통해서 모든 사회복지 시설을 소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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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음화국장·사회복지회장 이기수(요아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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