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TS 간증문 최재준 형제
제가 처음 PDTS를 오게 된 것은 제가 이 훈련을 사모해서가 아니라 제 아내의
이모님 강권하심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의 이모님은 현재 DTS훈련을 교회 양육
프로그램으로 삼으셔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의 사모님이십니다. 사모님의
권면에다 올해 시작한 교회 목회를 잘 하고 싶고, 목회에 도움되는 지식과 프로
그램을 찾고 싶어서 훈련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내려
놓은 것이 없이 저는 불순한 동기로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좋았던 것은 가정과 목회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주님과 묵상하고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첫날 밤에 맞이한 잠자리부터 제
마음의 어려움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오신 형제님들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들기가 힘들었고, 저 역시 코를 골기에 나이가 어린 측에 속하는 저로서는
마음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잠을 잘 못 자니 다음 날의 강의도 비몽사몽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한 훈련이라고 이런 불편까지 감당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무감과 목회의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얻고
싶은 마음에 한 주, 두 주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아이들을 가르치고
철야예배를 준비하고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집에서는 두 아이의 양육을 돕다보면
정말 시간이 없었습니다. 숙제도 잘 해오지 못하게 되었고, 점점 육체적으로나 심적
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 맞지 않는 것 같고, 목회를 많이 경험
하신 분들이 회복하고 터닝 포인트가 되는 훈련이지 목회를 시작하는 저의 상황과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올 때부터 선교에 대한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해외단기선교나 국내선교 훈련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선교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지금의 저의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못 가는 이유가
열 가지가 넘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선교여형을 명분으로 훈련을 그만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저의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제 안에 터닝 포인트가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주변에서 형제님 간사님들의 권면 중에 하나님이 왜 여기에 나를 보내셨고
이 상황에서 무엇을 가르쳐 주려고 하시는지 생각해 보라는 한 형제님의 말씀이
저에게 도전을 주었습니다. 일을 결정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했는데 이 부분이야 말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복잡한 생각 속에서 다음 날 묵상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앞에 두고 마음에 괴로워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주님 제 마음도 괴롭습니다.‘ 그렇게 고백을 하고 다음 장면을 보았
습니다. 그 때 하늘의 음성이 들리고 주님은 다시 한 번 십자가의 길을 가실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하늘의 음성을 듣고 싶어서 묵상을 하다말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무 밑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하늘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만이 들렸습니다. 지절대는 새소리를 듣느라 잠시 마음의 고민도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6장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새들은 심지도
거두지도 않지만 하나님께서 먹이시는데 왜 염려하느냐?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채우시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계기를 통해서 선교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계속 기도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제가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열 가지 이유를 다 아시죠. 갈 수 없는 상황들을
아시죠. 그러나 저는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열 가지 이유 중에 내가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특히 권리 포기 강의를 통해 목회에 대한 것, 가정, 재정적인 걱정, 교인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을 내려놓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염려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을 내려 놓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염려도 내려 놓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을
내려놓는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마음이었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와 재정 생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아내가 져야한다는 생각에 아내의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선교를 가게 되면 한 달 생활비가
부족하게 됩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활비를 채워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이하셔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웃리치 재정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도록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하나가 기도에 응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아내의 마음의
변화였습니다. 훈련 중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도 선교 가는 것에
마음을 내려놓았으니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서 가야 되는 것이 맞으면 가라고
아내가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두 번째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백만원이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선교 여행 동안 생활비가
해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선교의 재정을 채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 동안은 제 마음의 확신이 부족해서 선교카드도 나누어 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 번째 기도도 응답해 주셨고 모든 훈련을 전심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교와 현장에서 만날 하나님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PDTS 훈련을 통하여 마음을 연단시키고 내려놓는 훈련을 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남은 훈련과 선교 과정가운데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전심으로 섬기시는 간사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