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한글날/한봉섭
"미장원에 가서 미용사에게 머리카락 자르고 손질을 받았다." 그나마 한국어이다.
"헤어숍 가서 헤어 디자이너에게 커트 하고 트리트먼트 받고 왔다."고 한다.
"주방장보다 셰프"?
"자주빛 색깔 보다는 "비건디"?
라고 말해야 고급스럽고 자부심을 느끼는지 언어 사대주의에 일그러진 가치관이다.
추석 명절 휴무에 이어 휴무가 연속되는 다음주 월요일 10월9일은 "한글날" 이다.
한글은 중세기에 한자로 인하여 많은 홀대를 받았고
식민 지배로 인하여 말과 글이 동시에 핍박을 받았다.
근,현대기를 지나 한국어는 안으로 단일 언어로서 국민 교육과 행정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고,
밖으로 많은 동포와 외국인들이 배우고자 하는 언어가 되었다.
사용인구는, 근 1억 명 정도에 세계 20위 권이다.
1999년 미국에 한국어 반이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이후 30 개국 이상의 나라 2천 여 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화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선호로 여겨진다.
한류와 한국어의 관계는 분명 긍정적인 관계지만 어느 순간 선순환이 아니라 악순환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다.
한글의 순가치를 지켜나가며 사대주의 언어(한자어, 일본어, 영어)가 아닌 널리 순수한 한글 언어와
글을 많이 써야 될 일이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도 한국 기원 단어가 30개 이상 실렸다.(오빠Oppa,
언니Unni, 누나Noona, 김밥Kimbap, 잡채Japchae, 삼겹살Sangyeopsal, 치맥Chimack, 대박Dacbak, 막걸리Makkoli, 등등등--)
한국 문화의 힘이고 한국어의 저력이다.
이어령 선생님이 보람으로 느낀 업적은 "노견길(길어깨)"을 순 우리말 "갓길"을 만든 것이다.
지명중에 한성,한양이라 부르던 언어가 고유 한국어로 된 것은 "서울" 뿐이다. 모든 지명이 아직도 한자어다.
어제, 그제, 오늘, "내일(來日)", 모레, 글피, 그그제, 엊그제, 등등---한국어 인데,
아직도 고유 한국어에는 내일(한자어)이 없다. 후제라 해야하나? 냉중에라고 해야 하나?
한자와 함께 세월이 2천 년이 넘다 보니 "오늘 바로 다음날"자리를 한자어 내일(來日)에 빼앗겼다.
내일이 없는 한글날을 맞이하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으로 이어령같은 언어학자와 함께 우리는
한국어 "내일"을 찾고 내일은 밝아지기를 바란다.
회원님들, 연이어 노는(휴일) 날이 많습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튼실한 오늘과 후제길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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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 매년 10월 9일이다.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되었고,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다.
1926년 11월 조선어연구회를 주측으로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해 기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부터는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말문에 적힌 날짜에 근거하여,
지금의 10월 9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 날에는 세종문화상을 시상하고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을 참배하며,
전국에서 각종 학술대회와 백일장이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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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훈민정음〉, 언해본, 서강대학교도서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