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은 밭이 많지 않고 논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밭농사 보다는 논 농사를 주로 하고 있다.
밭이 많지 않은 이유에서인지 밭작물(인삼.고구마.도라지.더덕등) 수확이 이루어진 직후에는
이삭줍기를 좋아하는
아니! 이삭줍는 즐거움을 아는 동네분들이(이삭을 주워보지 않은 사람은 그 즐거움을 절대 모른다)
수확이 끝난 밭으로 모여든다.
어제는
양지뜸 황새말랭이 뒷밭에 심은 고구마가 수확 되었고
(그 밭은 옛날부터 고구마 맛이 좋은 밭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아침 동이 트자마자 이삭줍기의 참맛을 아는 이삭꾼들이 그 고구마 밭으로 몰려 들었다.
이삭줍기도 노하우가 있는법!
먼저 머릿배기나 고랑끝이나 구석의 덜캐진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그 다음은 그냥 열심히 땅을 일궈보는 것이다.
가끔 건지는 왕건이(특상품)들의 미련 때문에 쉽게 그 밭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맨날 사봐야 꽝인 로또보다 ,그저 밭고랑 미련하게 일궈 고구마 하나 줍는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비료포대 반포대가 차게 되면
봄부터 가꾼 밭주인에 비하면 꽤 괜찮은 수확이다.
이삭줍기에도 예의가 있는법
다른이를 위해 한푸대 이상을 주워서는 안된다.
또 트렉터 쟁기를 이용하면 그건 반칙이다.
예의는 지켜가면서
남들보다 빨리
남들보다 더 많이!...
이것이 이삭줍기의 묘미다.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살짝 드리워질때
이삭줍기의 즐거움을 아는자!
불노소득의 비료포대를 들고
의기양양 집으로 향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28E0D4CAF1C1BB5)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28E0D4CAF1C1BB6)
첫댓글 고구마, 우리동네선 재래시장에서도 작은 바가지로 한바가지에 5천원, 한마대면 13만 7천원 ㅎ ㅎ ㅎ
따끈따끈 하게 찐 고구마가 먹고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