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도를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네요~
말이 1년이지 주3회 수련을 신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는 날이 많다보니 내 몸속에서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격곤 했습니다.
전에 요가라던가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조금씩 할 때는 힘들긴 하지만 정신없이 쫓아하다 보면 육체적으로는 근력이 강화되고 마음도 후련함을 느끼곤 하였지만 나의 부족한 끈기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운동이 중단되는 환경이 계속 만들어 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운동을 놓고 가끔 주말이면 산에 오르는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유난히 약한 비염,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어께 절림현상은 계속나타났고 거기다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과 두통과 복부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신랑의 권유로 국선도를 접하게 되었는데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할 수 있는 수련법으로 일상적인 막연한 명상이나 육체적인 근력운동을 넘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심신수련체계라는 이야기를 듣고 수련원을 찾아서 전문상담을 받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수련원을 찾던 날..., 제가 지금 힘들어 하고 있는 부분들을 끝까지 들어주시며 원장님께서는 “ 아주 잘 오셨습니다. 힘들어 하시는 부분들이 상당부분 좋아질 것입니다.”하면서 국선도는 무엇이고 수련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그효과는 어떻게 나타나지는지를 자상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하여 주셨다.
처음 국선도 입문준비과정으로 4대관절풀기, 안도의 숨쉬기, 가로호흡, 세로호흡에 대한 부분을 접하면서 이단복식호흡 배우게 되었다. 동작은 요가를 전에 했던적이 있어 자세는 그리 어렵지 않아 의욕적으로 수련에 임했습니다.
특히 기본 요령을 배운 뒤 조용히 도인송을 들으면서 이완 수련을 하는 개인 시간에는 나도 모르게 깊은 수면상태에 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챙피하기도 해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피로한 탓도 있지만 이완을 하다보면 누구나 올수 있는 현상이고 그 또한 수련과정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용기를 주곤 하셨던 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지라 몸에서 느끼는 변화는 그리 크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그러나 준비운동을 하면서 안쓰던 근육과 신경에 자극을 주어 몸을 풀어주는 느낌이 좋았고 깁은 호흡을 수련을 할때면 만성적으로 느꼈던 두통과 어께 저림, 복통이 다소 누그러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짧은 기간이지만 객관적인 내 몸과 마음을 바라볼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 나고 있다는 사실과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중기단법 수련을 마치고 후편을 배우게 되겠지만 항상 조급함을 버리고 평안한 가운데 이완을 하며 긍정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가 되어 버린 국선도..., 모든 사람과 일에 감사하며 새롭게 국선도 훈을 되새기며 살아가렵니다. ^^
첫댓글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신수련법이 이제는 '존 카바친'에 의해 서양에 소개되고 그것이 역으로 동양으로 전해 지는 현상? 나타나네요. '마음 챙김' 들어보셨죠? 하여튼 국선도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인생에서 잘한 일 중 하나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저는 새벽에 가끔 혼자서 수련합니다. 자기만의 시간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지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에서 우리의 심신수련법이 존 카바친에 의해 소개되었다기 보다는 동양의 명상이 소개된 것이 팩트에 가깝습니다. 우리의 심신 수련법도 존 카바친의 '마음챙김'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PS: 어느날 다시 읽어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정정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