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0. 금요일. 10분이 출석하셨다(요즘 들어 최고).
3 시와 음악-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정현종
시를 읽고 각자 차례로 앞에 나가 낭송하기/영어 알파벳 26자 읽으며 쓰기/튜울립 화분 색칠하기
시를 읽고 시의 내용대로 내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되는 일이 뭔가 한 가지씩 발표를 하게 했다. 10명 학습자 중 7분이 소싯적에 공부 못한 한을 들먹이셨다. 그때 공부를 했더라면 차 운전도 할 수 있을텐데, 친구들은 운전을 하는데 나는 집에 차를 두고도 운전을 못하니 그것도 몹시 속상했다고 하셨다. 글을 몰라 필기 면허시험을 칠수 없으니까. 상처로 안고 있는 그 마음을 어루만져 드렸다. 수업이 끝나자 반장이 등교할 때 사 온 배라면서 깎아서 반원 모두 함께 같이 먹었다.
낭송을 하며 뿌듯해 하신다. 가을쯤에 우리반만 시낭송회를 열고, 3등까지 상주기로 하자니까 와~ 하고 웃으며 환호했다
입학한지 얼마 안 되신 분도 잘 읽으신다
입학한지 얼마 안 되신 분도 잘 읽으신다
심하게 더듬거렸지만 끝까지 읽어내는 그 용기가 가상해서 박수를 유도했다. 학교에 오는 것이 글공부만을 위한 게 아니라 이러한 용기도 배우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엄청 더듬거리는 분이신데 끝까지 읽어내셨다. 끈기가 대단한 분이시다. 그림색칠을 잘하는 분이다.
글 몰라 운전 못해 속상하다는 분인데 살면서 순간순간 글을 몰라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하셨다.
입학한지 얼마 안 되신 분인데 잘 따라 하신다.
반쯤 그려진 그림본에다 왼쪽 그림과 똑같이 완성하기
이분은 86세인데 설명을 하면 이해를 얼른 하시는 편이라 빨리 완성하신다
튜울립 화분 색칠하기
반장님의 색칠 작품-배색이 예쁘다
"학교에 오니까 이런 것도 다 하고, 이게 진짜 학교다" 하시며 즐거워하신다
자신의 그림을 들고 "예쁘다 집에 가서 붙여두고 봐야지" 하셨다.
학습자님들이 만족해하고 즐거워 하시니 나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