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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리조트 워터피아’는 우리가 자리 잡은 리조트의 바로 앞에 있는 풀장으로 리조트에 사람을 오게 하고,
리조트에 못지않은 수입을 창출하는 곳 같았다.
파도타기. 동굴 속 리프트 경험하게 하는 시설 등 풀장으로서 갖추어야 될 것은 완벽히 갖추어 놓고 있었다.
풀장은 제일 깊은 곳도 1.8미터 정도였으나 인공물결이 만만치 않아서
구명조끼를 입어야 들어 갈 수 있었는데, 구명조끼 한 개를 빌리는데 5천원, 입수용 모자는 2천원 이었다.
그리고 파라솔 아래의 자리는 4만원이었다.
풀장에 들어 올 때도 입장료를 내었으니 돈이 만만치 않게 드는 곳이었다.
장기 일기예보로는 11-14일까지 장맛비가 올 것이라고 했으나
11일도 무더운 계절에 돌아다니기 좋을 만큼 비가 왔고, 12일은 직사일광이 따갑게 쏟아지는 날씨였다.
일년 내내 별다른 나들이 없이 보내는 우리 부부에게, 누군가의 보살핌으로 좋은 날씨가 된 것 같았다.
물놀이 하기 더 없이 좋은 날씨였으나 사위와 나는 남자니까 별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아내도 딸도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선크림을 챙겨오지 않은 것이었다.
온 식구가 직사일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었지만 햇빛이 무섭다고 그늘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실내에도 풀장이 있었지만 어린이용이라 재미있는 곳이 없고,
실외엔 꽤 긴 코스를 튜브를 타고 도는 곳이 있었다.
튜브를 타고 있으면 강한 물결이 밀어 대서 빙글 빙글 떠내려가서 제자리에 오게 만든 곳이었다.
평일인 수요일이었지만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의 함성이 풀장에 가득했다.
물놀이라고는 어릴 때 고추를 내놓고 냇가에서 헤엄치던 것 밖에 없었던 내가,
늙어 가기 시작한 나이가 되어 새삼스러운 것이었으나 재미가 있었고,
가끔은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나만 주착은 아닌 것 같다.
물결치는 대로 정신없이 떠 내려 가다가 발을 디뎌 보니 깊은 곳은 아니었다,
발을 땅에 대고 슬슬 밀어대니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갈수 있었다.
한 바퀴 돌고나니 재미가 있어서 아내를 불러 다시 한바퀴 돌았다.
그렇게 인공 물결로 한 코스를 빙글 빙글 돌게 만드는 곳의 물결이 멈추면
옆의 풀장에 파도타기가 시작 되었다. 강력하게 떠밀던 물결이 조용한 풀장에 파도를 일게 하는 것이었다.
인공물결이었지만 가슴까지 닿던 물이 머리를 덮고도 남을 만큼 덮처온다.
물을 먹지 않으려면 물결이 오면 뛰어 올라야 한다.
나는 어릴 때에 배영을 좋아했었다.
구명조끼는 헤엄을 칠 줄 몰라도 물에 뜨게 하는 기구인지라
머리를 뒤로 눞히니 저절로 물위에 누울 수가 있었다.
파도가 치는 대로 물위에 누워서 흰구름이 떠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로 환상적인 것이었다.
선유는 무언가 입히는 것을 싫어한다.
집에서 기저귀를 뺄 때는 좋아하지만 기저귀를 채울 때는 거부하듯 발을 구르고,
옷을 입힐 때는 전쟁을 치르듯 해야 한다.
한사코 거부하는 구명조끼를 입은 선유는 시무룩해서 놀지 않았다.
그래서 파라솔 아래서 아내와 같이 놀았는데, 풀장을 떠나기 1시간 전쯤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고,
튜브만을 태웠더니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10쯤부터 햇볕 아래 노출 된 피부는 오후 3시에 나올 때는 빨갛게 익어버렸다.
아내의 말을 빌리면 “아이들 보다 훨씬 더 미쳐서 놀더라”는 것인데,
그 5시간의 후유증이 몇개월은 갈 것 같다.
점심을 햄버거로 적당히 때우고 운동량은 많았던 탓인지, 풀장에서 나오니 배가 고팠다.
속초시로 나가 사위가 올 때마다 들른다는 물회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가게의 모양은 장터의 설렁탕집 같았으나 나오는 음식은 정갈했고,
접시에 꽃을 곁들여 나오는 것이 주인아줌마가 생업으로 장사를 하기는 해도 멋을 추구하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물회도 담백하고 양도 많았다.
저녁 식사 후에 바닷가를 드라이브하고, 운치있는 장소에서 산책을 하며 사진도 찍으려 했으나
다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피곤해서 돌아왔다.
첫날도 피곤했으나 물놀이를 해서 인지 훨씬 더 피곤했다.
바로 잠자리에 누우니 잠이 쏟아 졌으나 역시 두어 시간을 자고는 깨었다.
햇볕에 덴 곳이 따가와서가 아니라
한밤에 우유를 달라고 울어대는 선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버릇이 되버린 것 같았다.
선유는 여전히 제 아빠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을수록, 데리고 내려 올 때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것이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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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이 4만원 요새 물가가 너무 올랐네요=.=
너무 많이 올랐지요.
자리는 2개 더군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럭 무럭 자라네요..
건강한 아기모습 보기좋네요..
정말 요즈음의 오이나 호막 처럼 자라네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유도 아빠 닮아서 아주 건장한 청년이 될 것 같네요
아빠랑 붕어빵이네요ㅎㅎㅎ
발갛게 익엇네요 ^^ 여름엔 선크림 필수 !
잘읽고 갑니다, 저희도 휴가를 가여 되는데, 물가가 걱정입니다
선유 진짜 많이 컸네요~ 귀여워라~^^
시원한 사진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