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장마로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글벼락 글동무들이 한 주 일찍 모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알이 꽉 찬 두 편의 동화와 시베리아 눈발 날리듯 썰렁한 한 편의 동화로
조금 여유있게 합평을 진행했습니다.
작품 편수는 적었지만 변함없이 날선 평과 따뜻한 격려는 여전했지요.
벼리님이 사오신 도넛도 꿀맛이었고요.
잊을만 하면 벌어진 하늘 샘과 벼리님 간의 톰과 제리 시추에이션은
자칫 과열될 수도 있던 합평 분위기를 시원하고 맛깔나게 조절해 주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합평 시간을 줄인 대신 춘향전 완판본을 강독했는데
작품 안에 흐르는 해학과 능청, 그리고 권세 있는 자들에 대한 문학적 *침(?)을 접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두 선남 선녀의 합방 장면 직전에 시간 관계상 강독을 중단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던
몇몇 분의 음험한(?) 표정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이어서 강독하리라 저도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8월에도 모두 정진하셔서 우리가 춘향전을 강독한 것처럼
먼 훗날 후배 작가들이 글벼락 동무들의 글을 감탄사와 더불어 강독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후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ㅋㅋ 담달을 기대해봐야 겠어요. 열여춘향슈졀가.
샘 맛깔스런 합평후기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