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월 7일 대량의 정원 미충원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간호대와 농업생명과학대 사범계열 등 2개 모집단위에 대해 추가모집을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모집은 예비 합격생의 추가 등록으로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우려될 경우 정시모집 등록기간에 결원 범위 내에서 학생을 새로 모집하는 것으로 서울대가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은 지원자 자체가 정원에 미달한 데다 1차 등록률까지 저조해 추가모집 없이는 학사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두 단과대의 요청에 따라 추가모집을 실시키로 학장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는 다른 모집단위의 경우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추가모집 없이 두 차례의 추가 등록만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은 각각 68명과 21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33명과 17명만이 지원한 데다 1차 등록마감 결과 19명과 3명만이 등록해 모집정원의 27.9%와 14.3%만 채운상태다.
추가모집 인원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으로 간호대의 경우 50명, 농생대 사범계열의 경우 18명 안팎이다.
추가모집 전형은 1단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인원의 2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 교과와 비교과,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정시모집 전형의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1단계의 수능등급 자격기준(2등급 이내)은 이번에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대는 2월 15∼ 2월 16일 원서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1일 합격자를 발표하되 등록은 22일 단 하루에 하도록 했으며 추가모집에 대한 추가 등록은 받지 않기로 했다.<이상 동아일보 기사>
[2002입시] 서울대 추가모집 의미와 파장
서울대가 이번 정시모집 1차등록에서 86.6%의 역대 최저 등록률을 기록한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수시추가모집까지 실시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수시추가모집이란 추가등록에도 불구, 대량의 미충원 사태가 예고되는 경우각 대학이 정시모집 등록기간 결원 범위내에서 정원 모집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제도로, 지금까지는 주로 지원율이 극히 저조한 일부 지방대학들의 정원충원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서울대의 이번 추가모집 방침은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 등2개모집단위가 정시모집 지원에서 전례없는 미달사태를 기록할 당시부터 사실상 예고돼 왔다.
더욱이 이들 미달 모집단위외에 공대와 자연대 등 의.치대를 제외한 자연계대다수 모집단위마저 저조한 지원율을 나타내자 학내에서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내 최고 대학을 자부하는 서울대에서 추가모집이 웬말이냐'는 일부 반대여론에도 불구, 결국 `체면'보다는 현실적 대안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는 추가모집 실시에 따른 반대급부로 `결국 학생빼앗아 가기가 아니냐'는 타대학 등 외부로부터 거센 반발을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일단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은 아무리 지원율이 낮더라도 서울대까지추가모집에 나설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추가모집 대상이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에 국한, 타 대학에 미칠 여파가그다지 크지는 않다 하더라도 타대학 등록자들의 연쇄이동은 어느정도 불가피한만큼 가뜩이나 합격생 유치에 부심하고 있는 이들 타대학으로서는 불만이 아닐 수없다.
이와 함께 서울대의 이번 방침은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쳐일부대학에서 서울대의 전례를 따라 추가모집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막바지 극심한 연쇄도미노 현상까지 초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울시내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추가모집을 실시할 경우상당수나머지 대학들도 정원 확보를 위해 추가모집을 검토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상 연합뉴스 기사>
카페 게시글
공부했었지...아마...
시사적인거
서울대 사상 첫 추가모집 실시
야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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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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