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니님의 버럭엄마에 대한 반성문을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느림보학교에서 교장으로서 늘 강조하는 것이 부모의 인내심이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 믿고 기다려주고
화 내는 대신 아이의 맘에 공감해주고 대화로 설득하라고요.
그런데 이건 이론적 엄마의 침착한 모습입니다.
현실의 엄마로 되돌아오면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느림보학교를 만든 것 자체가 제가 아이를 잘 키웠기 때문이 아니라
잘 키우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요.
저 또한 현실의 엄마로서 아이에게 버럭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크기도 했지만 거의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인내를 가지고 노력함으로써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봐왔기에
엄마의 태도가 아이들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걸렸고 늘 자각하는 노력이 뒤따랐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의 엄마가 송곳처럼 불쑥불쑥 올라오지 않는 건 아닙니다.
요즘 학기 중 못한 연구논문 쓰느라 매일 밤 열공 중이라 트윗을 열심히 안한지 몇 개월 된 것 같습니다. 가끔 버스나 전철 안에서 안부나 알티를 하는 정도이지요.
새벽에 잠시 머리를 식히려고 트윗을 보다 갑질모녀 사건을 접했습니다.
갑질과 모녀에 대한 분노와 질책은 너무도 당연하니 저까지 가세할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저는 여지껏 혜민스님의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을 비난한 트윗을 비판한 트윗 알티를 제외하고는 누군가를 단체로 비난할 때 가세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소수의 입장에서 달리 생각해볼 점은 없을까, 우리가 놓치는 점은 없을까를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고요?
갑질의 본질은 강자가 자신의 특권적 지위를 이용해 을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인격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다수가 소수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핍박하는 것도 저는 다수의 지위를 이용한 소수에 대한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에서는 의견의 다양성이 생명이고 이를 존중해야만 민주주의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다수에 편승해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것보다는 소수의 입장에서 생각해 우리사회가 균형감각을 갖추는 데 한술 보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갑질모녀 사건을 접하고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자신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일텐데 알바생이 아무리 잘못했기로서니 저럴 수가 있을까.
저렇게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동시에 너무 이해가 안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바생이 모두 대학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바생은 학생을 일컫는 말이니
대학생 한 명이 아니라 3-4명이 잠시도 아니고 2시간이나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이 제게는 너무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여자대학에서 유난히 학생의 권리의식과 당당함을 강조하는 사회에 있다 보니 알바생의 행위가 하나의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순간 저항하지 못한 그들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구조에 대한 자괴감이 생기더군요.
"우리사회 갑질은 특별할 것도 없다만"은 이것이 구조적 문제임을 의식한 것입니다.
“부당함에 맞설 패기도 없는 젊음” 다음에는 “을 만든 이 사회구조가 슬프다”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할수록 비굴하지 말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 알바생에게만 한 것이 아니고 이 땅의 모든 젊은이 그리고 젊을 때 가난했던 저를 포함해서 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자존감은 만냥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신감을 획득한 경험이 아이를 자라게 하듯이
성인에게 있어서 자존감은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갑질하는 사회에 산다 해도 알바생 4명이 무릎을 꿇으라는 고객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했다고 그들을 모두 해고하는 게 백화점 입장에서도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백화점도 새로운 알바를 한꺼번에 구해야하고 또 새로 채용한 알바가 서비스직에 맞는 성정인지 알 수도 없고 게다가 새롭게 훈련시키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거든요.
구조가 인간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으며
인간의 관계가 갑과 을이라 하더라도 그렇게 일방, 수직적이지는 않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상호의존성을 갖는 게 현실입니다.
갑질 모녀도 그 백화점에서 블랙컨슈머로 지정한다면 다른 백화점으로 옮겨 가는게 그리 쉽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그녀도 거리나 품질을 모두 고려하며 최선의 백화점을 선택했을테니까요. 게다가 을이 대한항공 직원이 아니라 알바일 경우에는 잃을게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이번엔 겁이 나서 혹은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얼떨결에 무릎을 꿇었을지언정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는 희망사항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 알바생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 생각과 똑 같은 답변을 하더군요.
겁이 나서 그랬다고....
가난은 불편한 것이지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저도 매일 밤 어떻게 죽으면 보험이라도 받아서 사후에 남은 가족이 사채 빚을 청산할 수 있을지 죽는 방법을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 한 번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던 자존심이 그나마 지금까지 저를 지키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할수록 현실과 쉽게 타협할 욕구가 생기겠지만 일단 한 번 그렇게 하게 되면
자존감을 잃기 때문에 그 후엔 자신을 지킬 힘이 더 없어져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글이 공감능력이 부족해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제가 늘 강조했던 이론적 엄마를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알바생들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하다 보니 분노가 치밀어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는
앞으론 그러지 말란 말을 먼저 했네요.
지난 6개월간 군대를 제대한 작은 아들이 각종 알바를 했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나름 분노를 삭이고 침착하게 충고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공감능력은 부족했습니다.
학생과 교수가 서로 You라고 부르는 수평적인 국제대학원에서 십수년 있다보니
그런 문화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었기에 공감할 여유가 별로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판하는 사람은 물론 그 알바생에게도 여러 번 사과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 트윗을 알바생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기에 그 학생에게 더욱 더 미안할 뿐입니다.
하지만 버럭하는 현실의 엄마가 늘 침착한 이론적 엄마보다 나쁜 건 아닙니다.
가끔은 그 버럭이 엄마와 아이를 이어주는 강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출산 직후부터 논문 쓴다고 거의 방치하다시피한 둘째 아들은 저를 늘 소 닭 보듯 했습니다.
저에게 집착했다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해서인지 아예 마음의 문을 닫고 제가 새벽에 나가 밤에 들어오든, 해외출장을 가든 관심을 끄고 살았습니다.
아이가 뭘 물어봐도 답도 잘 안하고, 고집은 어떻게 센지 학교를 한 번 안가겠다고 선언하면 도무지 설득도 매도 아무 것도 통하는 게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생인 아이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나 지난 번에 횡단보도 지나다 차에 치일 뻔했다”
저는 순간적으로 초절정 분노의 버럭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횡단보도 혼자 건너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너네 횡단보도 건너지 말라고 집도 학교 옆으로 이사왔고 길 건너는 친구 집에도 가지 말라고 했잖아.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 난다고 얼마나 얘기했어?”
친한 선배의 아들이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자른 걸 목격한 후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취했던 조치였습니다.
“너 없이 엄마 어떻게 살라고 그런 짓을 했어?
길거리라는 것도 잊고 그만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맞아도 울지 않던 아이가 처음으로 달기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걸 보았습니다.
그 후 아이는 저에게 강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오늘도 학교 가야돼?” 넌지시 묻기 시작하더군요.
엄마의 사랑을 버럭엄마에게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늘 버럭엄마임을 반성하며 또 다짐하는 햐니님을 비롯한 느림보 부모님들,
너무 자괴감 느끼지 마세요.
중요한 건 부모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침착한 엄마든 버럭 엄마든 자식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있으면
아이들은 다 압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은 본능적으로 진심을 가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나쁜 사람을 밀쳐내고 좋은 사람을 유난히 잘 따릅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를 믿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나눠주자구요.
내 자식만이 아니라 우리 이웃, 우리나라, 전세계의 아이들에게요.
지난 해 약속드린대로 새해부턴 느림보학교도 아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일을 더 적극 발굴해 회원님들과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첫댓글 참 희안해요~ 교장쌤~
저는 교장쌤의 메세지가 부당함에 굴하지 말자 당당하자. 젊은이들이여~ 라고 그 알바생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젋은이들에게도 전해주는 메세지라 읽었는데 일부는 그리 읽지 못하대요. 교장쌤도 엄마인데 말입니다~!!!
정치적으로 꼬여있던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거죠.. ^^
교장쌤의 트윗에 있던 의미를 한번 더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버럭 엄마의 진심은 통한다는 말씀 감사해요.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그래서 제가 그리 버럭을 해도 우리 딸은 밤마다 엄마가 제일 좋다고 노래를 부르나봐요.
그래도 "의도적으로 인내를 가지고 노력함으로써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봐왔다"는 교수님 말씀을 새기며 오늘도 인내하고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볼래요~ 아자~! ^0^
제 글이 위안이 되었다니 저도 행복합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도 부당한 버럭을 했고 그 일로 아이가 상처를 받았다면 부모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이 잘못했을 때 용기있는 사과를 할 수 있거든요. 더 중요한 건 엄마 아빠도 잘못하니 나도 잘못할 수 있구나 생각한다는거죠. 자신의 잘못을 용서 못해 아이들이 가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하기에... 너무 좌절하기도 하기에...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는게 아이와의 관계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교장쌤.. 전 사과를 너무 자주 해요. 엄마 체면이... 흙흙~ ㅜㅜ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너무도 좌절하기에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하는게 아이와의 관계에서 특히 중요하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하나 더 느끼고 갑니다~~~
저두 행복합니다. 교장선생님 화이팅~♥♥
아이쿠 올만입니다. 엄지님.....자주 오세요
저는 트윗도 안하고 한겨레도 애진작 절독햇기에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았답니다. 저의 개념 동지들이 문자로 혹은 텔레그램으로 막 알려주더라구요. 교수님의 꼰대질(?)에 맘상한건지....아니면 참여정부 홍보수석한 원죄때문인지 우리시대의 지식인 교수가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얼마든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그게 이렇게 일파만파된게 더 이상했어요.ㅜㅜ 아무튼 안티는 부처님 예수님에게도 있는 만큼(또 이런 댓글보면서 오드리, 조기숙을 성인반열에 올리다...일케 해석할 사람들도 있겠네요 ㅜ)이번 일로 교수님 너무 상처받지 마셨으면 합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은 진정성을 다 알겁니다.
한겨레의 이중잣대가 너무 어이없는 건 말이죠???
자사에 기고하는 같은 논조의 홍세화씨의 트윗과 작년12월에 실었던 김누리 교수의 컬럼은 괜찮고, 조기숙 교수의 의견만 잘못됐다고 하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요 저는 조중동만큼 한겨레 경향 오마이도 싫어요...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가 밉다고
[세상읽기] 무릎꿇는 사회/ 김누리
김누리 교수의 컬럼 일부요~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68997.html
그야말로 공론화의 취사선택은 기자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인가봐요.
한겨레 이재훈 기자의 갑질 잘 봤구요~ 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죠.. ^^
아~ 진보가 가는 길 힘들다~~~ ^^;;;;;
처음 이 사건을 보고 저 또한 "왜?" 했었던 부분입니다. 다 떠나 무릎을 꿇어야 할 정도의 잘못이 뭘까? 부터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만약 제 아들이 그랬다면.. 아마도 너무 화가나 엄한 아들 등짝 부터 후려쳤을 것 같았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아들의 반응 또한 "내가 왜?" "미쳤어?" 아들의 반응에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그러다 조교수님의 트윗을 봤고 또 비난하는 이들을 봤습니다. 거기에 자극적인 기사까지. 처음엔 그저 교수님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가 있었나? 다들 난독증인가? 왜 저러지?" 했었는데.. ㅠ 이건 그냥 오해나 관점의 차이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의도적인 오해.. 말꼬리 잡기. 그 동안 조중동이 참여정부나 노무현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던 그 방식 그대로 소위 자칭 진보언론이라는 한겨레가 그 짓을 하고 있더라구요. 노빠로서 가끔 넘 억울한게 지들이 참여정부에 뭐 맡겨놨냔 말이죠. ㅠ 이번 알바 문제만 해도 거기서 비정규직이 왜 나오고 참여정부를 왜 소환하냔 말입니다. 저것들이 미쳤나.. 하고 생각해 보니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달도 안 남았더라는요. ㅋㅋ 교수님은 그저 참여정부 인사라는 죄에 문재인과 같은 과라는 죄로..ㅠ 몇번 트윗에 "조기숙 교수 정말 성격 좋아. 저걸 어찌 다 대거리 해주고 받아 주냐? 나 같음 혈압 올라서 다 블락이야!" 했었습니다.
저것들은 그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친노 소환해서 지들 맘대로 갖다 부쳐 씹고 뜯는 게 권리인 줄 아는 잡것들이니 절대 상처 받지도 마시고 지금까지 처럼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또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과 창의적인 미래를 위한 호위무사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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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한겨레 이재훈 기자에게 트윗을 하니 저를 블럭시키더라구요.
비정규직대책에 대해서 기자로서 대답 좀 해달라고 물어도 묵묵부답
그리고 막말을 한것도 욕설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블락친거보고 이 사람 뭔가 했습니다. ㅋㅋㅋ
네. 제가 그 진상 맞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 스머프 새끼는 가가멜 풀어서 잡아다 스머프탕 끓여야 될 시키예요. 말이 안 통하는 벽이라니까요. 지 얘기만 하다 딸리면 블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터졌어요~~~~~~ 진상님 방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밋밋님 말씀 깊이 공감....저는 어제 개콘 게시판에 가서 본의아니게 열혈투사가 되엇답니다. ㅜ
처음 트윗에서 시끄러울땐 금방 묻힐줄 알았는데 파장이 커서 좀 놀랐습니다. 교수님의 트윗을 이런 사회구조를 만들어져서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그래도 애쓰고 있느니 힘내라는 격려의 내용으로 이해했는데 어떻세 남보다 더 배우고 글좀 쓴다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는지 그부분에서도 놀랐습니다..어제 오늘 어린이집 교사폭력사건이 시끄러웠죠.. 그거보면서 유치원생,초 중 고를 거치면서 우리 아이들이 권력과 우월한 힘을 가지고 휘두르는 유형무형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고 거기에 굴종하는 것을 강요받으며 아무렇지않게 체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원치않는 논쟁에 휘말리신거는 안타깝지만 우리 교수님이 멋있게 싸워주셔서 넘 좋아요.. 전 트윗에 전해진 교수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했구요...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봄날씨 같네요.. 건강조심하세요
당전님~ 오랜만이용~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전님 이게 얼마만? 8월에 만나고 첨이네요....보고싶네요^^ 다들 자주 못만나도 마음은 늘 그리움으로 ^^
목에 칼이 들어올지라도 부당함에 무릎 꿇지 않는 패기..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첫째 조건이라 배웠습니다. 부당함과 정정당당함을 아는 시민이라면 말입니다. 가난할 수록 비굴하지 말라는 교수님의 가르침을 항상 새기겠습니다. 우리 딸과 아들에게도 가르쳐야 겠습니다. 그것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전제라고 확신합니다.
늘 좋은 생각과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생각하니 많이 부끄럽습니다. 처음 교수님 트윗을 봤을때, 트윗에서의 짧은 글의 성격도 있겠지만, 눈치 없는 저로서는 언뜻보기에 글의 문구에 반감이 있을 사람이 많겠구나라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교수님이 이어서 쓰신 글을 보고서야 저 자신도 이런 사회 분위기에 알게 모르게 익숙해져버린건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여기 저기서 많이 듣는 얘기가 사회 구조가 그렇다, 어쩔수 없다. 뭐 이런 논조가 많은 건 사실이고. 저도 거기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고, 사회구조를 바꿔야 돼! 이런 의지만 있었던거 같습니다.
개인도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하며, 변화를 이끌 어떤 방법이라도 함께 찾아야 하는데 말이죠. 평소 트윗을 잘 안보다가 요 며칠 트윗보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어떤지, 나는 무슨 생각으로 사회를 바라봤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생배워야 된다는걸 다시 새겼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서로 함께 모여 이야기 하고, 토론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게 맞나 봅니다. 행간의 의미를 제때 파악못하는 1인의 반성글이었습니다 ^^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반응이고요. 제가 열받아 오랜만에 트윗을 핸드폰으로 해서 제가 봐도 왜 저렇게 함축적으로 썼는지 좀 안타깝더라구요. 누군가 구조의 문제로 시비조로 붙기에 잘 됐다 싶어서 내버려뒀어요. 왜냐면 이게 좀 화제가 되어서 자본주의 구조가 안바껴도 주체자 스스로 최소한의 방어는 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언론이 당연히 그쪽으로 이슈를 몰고 갈 줄 알았어요.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수없이 사과했구요. 이제는 교육이든 법이든 무슨 얘기가 나올 걸 기다렸는데 웬걸 한겨레, 경향, 사시안이 모두 제 발언을 완전히 왜곡해서 일 개인을 때리는데 지면을 할애한거에요.
전 솔직히 자칭 진보진영이라는 사람들 좀 무섭습니다. 국민이 새누리당이 보수세력이 부패하고 나쁜 사람들인지 몰라서 표 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진보진영이 더 싫어서 그쪽에 표를 준 것이지. 진보진영 보면 신뢰가 안가잖아요. 연민과 감상만 쩔어요. 연민이 을의 삶을 바꿔주지도 못하는데...국민들이 보기엔 그래도 예측가능한 보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진보를 보면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보수에 표를 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뒤늦게 네이버로 검색해보다가 이 사건을 알았습니다. 저역시 늘 들던 의문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승뭔이 못생겼다고 오너일가가 지적하자 직원이 가서 무릎끓고 사죄했다는 걸 보고...아니 저걸 도대체 뭐라고 하며 사죄하는거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왜 그 상황을 모두 할수없다고 생각하고 지적을 안하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그닥 많은걸 가지지못해 많이 두렵지않았고 어차피 배고프기때문에 더 배고플것도 없다싶어서 당당하게 살았던 우리 젊은 날은 없는거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가지게 되면서 잃을게 많아지고 두려운것도 많아집니다. 권위에 복종하고 비굴해지고..나부터 내아이부터 잘키워야겠단 생각을
가져봅니다. 솔직히 덮어놓고 비난하는 무리들도 엄연히 존재하구요. 우리 시대의 어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갑질만을 지적하기전에 갑질이 횡행하기 시작한 시스템을 분석하고 아이들에게 쓴 소리라도 조언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트위터가 대중들의 의견을 환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신랑이 백수시절 면접을 보러갔다 면접보는 사장이 노조가 있어야하는지를 물었다고 합니다. 당시 가난의 정점을 찍으며 저랑 만나면 시사회나 보고 라면이나 먹던 한푼이 아쉬웠던 청년백수가 그앞에서 노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열변을 토해서 사장이 뒷목잡고 쓰러졌었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봐도 탐나는 조건에 좋은 회사였던지라 주변 모든 지인들이 남편의 패기를 비난했지만 저는 그런 당당함에 아직도 박수를 보냅니다. 늘 정맞는 돌이지만, 부드럽지만 굽혀지지 않는 당당함이야말로 우리가 아이에게 공부보다 더욱 전하고싶은 가치인거 같습니다.
저도 바람이 불어님 낭군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0억주면 감옥 가겠다는 아이들이나 힘이 없어 무릎꿇는게 당연하다는 진보어른들이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물론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자기 자신을 굽히는 것은 다르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에게 모멸감 주는 것 또한 자신에 대한 가해입니다. 이런 사람은 부정부패에도 쉽게 휘말리고 결국엔 남들 다 그렇게 사는데 구조가 문제지 하면서 타협할겁니다. 한 번 자신을 지켜본 사람은 웬만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또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내가 과거 그렇게 힘들 때에도 버텨냈는데 이 정도 어려움에 내가 쓰러질 수 없지."하게 되니까요
와우 멋진 바람님 남편! 나도 가끔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우리 남편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결론내릴까 싶으면 답이 나옵니다. 남편의 정의로움에 반해 결혼했고 지금도 웬수같을 때가 더 많지만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존경심은 있거든요. 우리들 결혼잘한거 맞겠죠? ㅋㅋㅋ 남편들 보고 잇나? ㅋ
아놔 위의 댓글을 착한 맘으로 달고 있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남편의 폭풍 잔소리가 시작되네요...위의 말 다 취소!
아놔~ 저도 맨날 우리 남편한테 혼나는데~ ㅜㅜ
취소해도 속마음 다 내보였어요 ㅎ
엄마의 입장에서 속 터져서 가난해도 비굴하지 말라는 충고 충분히 공감합니다.
맘고생 심하셨는데 말주변 없어 지대로 응원도 위로도 못했네요ㅠ
말로 표현되지 못한 맘 있는거 아시죠?
우리 모두 교수님의 진심을 알기에...
교수님 말씀중
< 아이들은 다 압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은 본능적으로 진심을 가려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씀에 힘 얻고 갑니다.
늘 버럭하고 후회하고 또 반복하고..
그러다 아이랑 사이가 안좋아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 아이가 자라서 기억속에서 버럭엄마는 좀 삭제해쥤으면 하는 바램도 해보고..
그런데 교수님 강의에서도 그랬고 상담때도 그랬고, 윗글에서도 그랬듯
대부분 이렇게 사는구나를 느끼며 위로 받은 일인입니다.
어쩌면 교수님께서 겪어셨던 그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저희들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에 더더욱 진정성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감사하구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