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4. 수요일.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임도길(바람고개길, 풍경소리길) 걷기.
수리산 임도오거리로 가는 길이 지하철 4호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반월역에서 모두 갈 수가 있다. 지난번 구름산책길을 걸었을 때, 산본역 방향에서 올라 대야미역 방향으로 갔었기에, 오늘은 반월역 방향에서 올라 수리산역 방향으로 걸었다. 그래서 지하철역 4곳에서 갈 수 있는 길을 모두 걸었다. 오거리에서 슬기봉으로 오르는 길만 가지 않은 것이다.
오늘은 반월역에서 시작하기 위해 지하철 기차에서 내리니 50m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안개가 자욱 했다. 처음 간 길인데 산도 보이지 않고, 길도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수리산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부터 물어봐야 했다. 반월역은 출구가 하나뿐이었다. 출구를 나와 선로 위로 지나는 육교를 통과하니, 바로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기에 따라 올라 갔다. 정상으로 향하는 안내표시판이 있었다. 산 이름이 없어서 무슨 산인지도 모르고 정상에 오르니, 마침 한 사람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반가웠다. 먼저 산 이름을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주변 지리는 잘 아는 것 같아, 반월호수로 가는 길을 물어보고 산을 내려갔다.
그런데 산 위에서 가르쳐준 길은 찾아갈 수가 없었다. 다행이 가는 길에 두 번 정도 길을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반월호수를 찾아 갈 수는 있었다. 1시간 이상 가는 먼 길이었다. 호수에도 짙은 안개로 덮여 수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호수 주변은 고가도로들이 많이 엉켜 있었다. KTX가 다니는 경부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지하철 4호선 등이 모두 지나고 있었다. 자동차와 기차 소리들이 요란 했다. 잠시 공원으로 조성된 곳과 식당가를 둘러 보고, 반월천을 따라 수리산으로 오르는 길을 갔다. 물어볼 사람도 없는 길을 혼자서 하염없이 걸어 가는데, 속달동마을이라는 표시가 있는 곳에서 이정표와 임도길지도가 나타나서, 오늘의 걷기를 차질 없이 할 수가 있었다.
지도와 이정표를 보고 에덴기도원에서 시작되는 바람고개길을 걸었다. 낮 12시가 지나면서 서서히 안개도 겉이고, 햇볕도 보이며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수리사 갈림길에서 530m 떨어진 수리사까지 왕복했다. 군포 2경이라 해서 가 보았는데 볼거리는 없었다. 작은 절인데,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역사가 오래되어 그 가치가 있는 절인듯 했다. 다시 수리사갈림길로 내려와서 풍경소리길을 걸어 임도오거리까지 갔다.
임도오거리에서 무성봉 방향으로 걸었다. 무성봉과 감투봉을 지나 당정역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피로가 오기 시작해서, 무성봉에서 감투봉 방향으로 가다가 능내정쉼터가 있는 수리산역 갈림길에서 수리산역 방향으로 내려가, 수리산역에서 전철로 귀가 길에 올랐다. 6시간 정도 걸었다. 오전에는 짙은 안개속 길을 걸었지만 오후에는 날씨가 좋아서 그런대로 만족해야 하는 하루였다.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해서 입을 꼭 다물고 다닐려고 해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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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속에 처음 만난 무명봉으로 가는 길에 반가운 이정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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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호수의 산책로. 오른쪽이 호수인데 안개로 물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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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달동마을에 있는 안내판과 아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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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기도원에서 시작된 임도길의 바람고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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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사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와 여러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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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길을 가는 길에 가까이 보인 슬기봉 정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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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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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오거리에서 무성봉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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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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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여서 안내 역할에는 미흡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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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역 갈림길의 능내정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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