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609차 수요시위가 있었습니다.
수요시위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설명 드리자면,
1991년 정의기억연대에 소속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주도로 시작되어
30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지속되어온 집회로
공식 명칭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입니다.
한국천주교 여자수도자 장상연합회는 초창기부터 수요시위와 연대하고 있는데
현재는 수도회 별로 순번을 정해 연대를 주관하고 있고,
1609차 시위는 우리 수녀원이 주관하여 수녀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최근 수요시위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MZ세대의 움직임입니다.
이 날의 시위 진행과 주관은 모두 ‘청년광장’에서 하였고,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과 강원도 철원군 농민회장 외에는
모두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발언으로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청년들이 춤추며 노래하는 예쁜 모습에 기뻐 하다가도,
이같이 꽃다운 시절을 보냈어야 할 할머니들이 생각나 코가 시리고 목이 메었습니다.
그러나 떨리는 목소리로,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기성세대들의 역사관을 지적하며 바로잡기를 요구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희망이 있었고, 빛이 있었습니다.
비록 길 건너에서는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집회가 있다 하더라도,
젊은이들의 또렷하고도 올곧은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피해 할머니들이 큰 위로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살아계신 아홉 분 할머니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진심 어린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분들은 한 시절을 불운하게 살다간 멀고 먼 선조가 아니라
우리 가운데에 언제나 살아갈 법한 그저 평범한 소녀이고,
행복할 자격이 있는 소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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