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5년 11월 22일 (일)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문재 - 헬기장 - 작은 사자산 - 당재 - 백덕산 - 신선봉 - 촛대바위 - 신선암봉 - 사자교
o 산행거리: 12.5km
o 소요시간: 5시간 20분
o 지역: 강원도 평창/영월
o 일행: 온라인산악회
o 산행정보: 백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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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산행지는 강원도 횡성, 평창, 영월 3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덕산이다. 백덕산은 겨울산행지로 유명하며,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 하나다. 늦가을의 백덕산은 어떨지....
▼ 산행 들머리 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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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덕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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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산(1350m)]은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에 딸린 산으로, 주위에 사자산(1120m), 삿갓봉(1020m), 솟대봉(884m) 등이 솟아 있다. 사자산은 원래 四財山이었다. 예로 부터 4가지 재물 즉, 東蜂(동쪽의 석청), 西漆(서쪽의 옻나무) 그리고 南土(남쪽의 전단토)와 北蔘(북쪽의 산삼)이 각각 있다고 해서 四財山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사재산에서는 굶어 죽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4km의 능선에 함께 있는 사자산과 함께 합쳐 백덕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내판)
문재에서 백덕산까지는 약 5.8km 거리다. 들머리에서부터 깔딸고개가 시작되고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의 오른쪽으로 다시 경사가 제법 되는 오르막이 게속된다. 비가 온뒤라 땅이 질고 낙엽까지 뒤덮혀 있어 걸음걸이가 쉽지 않다. 다리에 적잖게 힘이 들어간다.
▼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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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에서 약 1.2km 정도 올라오면 헬기장이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치악산 방향. 중간 멀리 치악산 비로봉이 흐릿하게 나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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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을 지나면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등산로 좌우에는 산죽이 지천이고...등산로는 낙엽이 지천이다. 시작부터 깔딱고개를 지나왔고, 낙옆이 뒤덥힌 등산로를 걷다 보니 벌써부터 종아리 근육이 팽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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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에서 약 2.4km를 올라오면 백덕산과 사자산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사자산, 왼쪽이 백덕산 방향이다. 갈림길에서 약 1km를 전진하면 등산로 옆 작은 암릉위가 작은 사자산(사자산 3봉)이다.
▼ 작은 사자산 (사자산 3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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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자산을 지나면서 바라본 백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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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자산에서 약 0.4km 지점이 '당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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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재에서 백덕산까지는 2km의 거리다. 작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며, 암릉을 지나기도 한다. 나무에 가려 조망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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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의 조망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다양한 모습의 나무들이 눈에 띈다.
▼ 코끼리를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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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자로 휜 나무 (하늘로 날고자 하는 이무기...). 일명 '서울대 나무'라고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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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백덕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동서남의 조망이 뚫려있다. 서쪽으로는 치악산, 남쪽으로는 멀리 소백산, 동쪽으로는 가리왕산, 멀리 두타산까지 한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흐려 어스럼하게 짐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 백덕산 정상 (134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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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봉대산 (왼쪽 앞). 오른쪽 멀리 치악산 능선이 흐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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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삼방산, 절개산 방향. 오른쪽 바로 앞이 신선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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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자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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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평창읍 방향. 왼쪽 멀리 남병산, 청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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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모습이랍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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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백덕산 정상에서 신선암봉을 거쳐 사자교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하였다. 신선암봉 코스는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이 많아 겨울철에는 등산객들의 왕래가 거의 없다고 한다. 백덕산 정상을 내려서기가 무섭게 거친 암릉이 시작된다. 미끄럽기까지 하니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백덕산 정상에서 약 0.6km를 내려가면 신선봉이다. 신선봉에는 아무런 표지판이나 이정표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 신선봉(?)에서 뒤돌아본 백덕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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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백덕산은 제법 거친 암산의 모습이다.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느낀 백덕산 안(內)의 모습과는 딴 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번쯤은 멀리서 지긋하게 바라볼 때 진면목을 알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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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을 보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가파른 암릉길은 계속된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지 낙엽이 뒤덮은 등산로는 분간조차 어렵다.
▼ 신선봉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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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본 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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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리본을 따라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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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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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구간도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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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산 정상에서 신선암봉까지는 약 4km 내외로 추정된다. 암릉구간이 많아 만만찮은 구간이다.
▼ 진행방향으로 바라본 신선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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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으로 가는 등산로 옆으로 계절을 잊은 진달래꽃이 만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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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보다 한 계절 먼저 피어난 그대는 선구자인가? 아니면 지난 봄보다 두 계절이나 늦게 핀 철부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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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은 누럭덤의 형태다. 바위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밧줄을 잡고 다시한번 용을 써야 한다. 여기가 신선암봉임을 말해주는 어떠한 이정표나 팻말도 없다. 그저 있는 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 신선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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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에서도 동서남북의 조망이 시원하다. 청명한 날씨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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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배거리산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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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모습이랍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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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치악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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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봉에서는 본격적으로 내리막이 계속된다. 낙엽이 등산로인지 등산로가 낙엽인지 구분이 없다. 그냥 발걸음을 딛는 곳이 등산로인 셈이다. 제법 가파른 곳에서는 미끄러지고 넘어지기 일쑤다......산아래 관음사까지는 약 2.7km.
일행중 한명이 '금년 산행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하루였다' 라고 할 만큼 백덕산에서 신선암봉을 거쳐 하산하는 길은 오지 체험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정표도 하나 없고, 등산로도 분명치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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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다 본 흥원사 (오른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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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에 바라본 건너편 구봉대산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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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대산은 지난 가을에 다녀온 곳이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아홉개의 봉우리로 풀어놓은 산..... 구봉대산
▼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백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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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신선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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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구르듯 내 발걸음도 구르고....
▼ 온몸에 흐르던 핏빛 정기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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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아래에 있는 그림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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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관음사보다 한참 아래로 탈출(?) 하였다. 여기서부터 사자교까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약 1.5km를 내려가야 한다.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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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암봉에 신선이 내린 듯 봉우리 주변만 햇살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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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흥계곡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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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군 관광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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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날머리 사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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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백덕산 산행은 그야 말로 낙엽과 함께한 산행이었다. 다음에는 겨울의 백덕산을 찾아 정상에서 조망되는 일망무제(一望無際), 탁 트인 산하를 감상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