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의 우림교회 싱글목장인 알마티 목장 목자 이슬기입니다.
수련회 후기를 너무 늦게 올리네용.....일주일동안...수련회에서 있었던 일과.. 많은 강의와 설교들.. 받은 은혜와 지혜들..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었어요 ^^; 그러다 이렇게 용기를 내서 지난 주일에 수련회 간증을 준비하면서 조금 정리가 되어.. 올립니다.. 매년 수련회가 기대가 됐었습니다..예전 리더수련회부터 함께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저와 같은 생각들.. 비슷한 고민들(목장생각..)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 교제하고 나누는 것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감격하기도 하고 위로 받고..기쁘기도하고 도전이 되기도 하고....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 수련회가 끝나고 두번의 목장모임을 가졌는데 아직까지 수련회 이야기가 나옵니다.. ^^ 서로 선택강의 들었던거 얘기해주고 그 후에 카톡이나 밴드로 조별끼리 연락하고 있는 상황이나.. 그 후의 마음가짐들.. 등등을 나누었습니다.. 이야길 들어보면 한 사람, 한 사람 다 만나주시고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느끼고 깨닫고 온 것이 매우 감사합니다...
많이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하지만..제 이야기를 조금하자면.....작년 말 경건의 삶부터..세겹줄기도.. 부흥회까지 여러 좋은 시간들로 저의 수많은 영적과제를 대면하며..힘들기도했고.. 많은 은혜를 받았고 이런 기회들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되길 내어드리고 노력하고 시도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도 참석하기 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엔 연차를 내고, 기대로 기도로 준비했던 수련회였습니다.
역시나 많은 강의와 설교 가운데 하나님의 방법과 그분의 지혜를 알게 하셨고, 찬양예배에서는 찬양으로 기쁘고 행복하며, 회개와 간절함을 회복하여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간증으로 힘을 얻고 위로를 받게 하셨고, 조별모임에서는 영혼구원의 같은 비전을 가진 청년들과 교제하며 행복했습니다.
여러 귀한 시간들 중에 수련회가 끝나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강의가 있었는데 오춘도 목자님의 신나는 목장이라는 선택강의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저의 부족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런 것들을 정리하며 지혜를 얻게 되는 시간이어서 그런것 같습니다...목자님께서는 우리목장이 신나는 목장인지 재미없는 목장인지 질문하셨고 신나는 목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목장이 잘되려면 첫 번째 목자의 역할, 리더십이 중요하고, 둘째는 vip, 셋째는 목장이 공동체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퀴즈 내셨을때 vip를 대답한 사람입니다 ^^;;;;;)
요즘 목장모임을 하면서 어디까지 신경쓰고 고민하고 기도해야하는가(하나님의 영역과..목자의 역할범위...? )에 대해 생각이 많았고, 모두 하나님이 인도하시니 나는 잘 돌보는 일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 자리지키며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했습니다. 그러나 목자의 역할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은혜로 감사해서 하는 목자로서의 사명감이 있는지, 기쁨이 있는 목자인지, 사랑이 있는 목자인지..희생이 있는 목자인지.. 기도하는 목자인지.. 말씀해 주신 모든 사항들이 마음에 걸리고.. 난 정말 부족함이 많은 목자구나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심에 내가 감당할 몫이 있었던 것인데 단순히 지켜보기만 했던 적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있는 목자.. 제게는 참 어려운 숙제인것 같습니다. 감동을 주는 사랑,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사랑, 제가 하나님과 사랑으로 교제하며 제 안에 사랑이 많으면 자연스레 흘러간다는 말씀에 평소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되고 하나님께로 받은 사랑을 흘려주지는 못하고 스스로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목원 한 명 한 명 사랑을 전하지 못한 일들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또...희생이 있는 목자에서는 더욱 자신이 없었습니다. 없는 것으로 섬기는 것이 희생이며 100% 열매가 있다고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은 우릴 도우신다고 하셨습니다. 목자님은 자신의 목장사역이 늘 잘되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본인은 별의 별 고생을 다하며 섬기고, 물질이든 마음이든 시간이든 없는 것을 쪼개가며 섬긴다고 하셨습니다. 제겐 vip 친구가 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친구이고 이전에 예수영접모임까지 한 친구입니다...두달 전부터 주일에는 아버지 반대로 못나오지만 수요예배와 목장예배를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이 친구 때문에 고생해본적이 없습니다. 평소처럼 만나서 교제하고 목장참석이나 예배를 권하기만 할뿐 그 친구를 사랑으로 섬기며 희생하며 애써 본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vip를 너무 편하게 섬기고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을 대하며 육체적 정신적 고단함을 싫어했던 저의 모습을 깨닫고 너무 창피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을 붙여주시고 스스로 예배에 다시 나오게까지 하셨는데 그럼 나는 뭘했나 싶었습니다. 먹먹함을... 계속 가지고 있다가.. 저녁 찬양집회에서 그 마음이 터져서.... 울며 기도했습니다...내가 이러니.. 하나님은혜로 살아가는 제가 되게 해달라고.......
수련회에 참여하며 많은 은혜와... 많은 생각을을 전부 설명할수는 없지만.. 매 강의, 설교말씀, 찬양으로 제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과 나아가야할 방향들에 대해 지혜를 주시며 이론과 실제를 보고 듣게 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어린나이에.. 청년시기에...솔직히...아직 자격 미달인 것 같은 무거운 마음의 짐을 가지며.......목자로 있으면서 가장 힘든 것은 제 자신의 변화이고, 그래도... 가장 큰 행복 또한 저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또.. 저의 부족함을 알았고 하나님의 은혜아니면 안된다는 간절함이 회복되어 감사합니다.
잔잔하게 많은 여운이 남는 2박3일이었습니다....
수련회에서 많은 지혜를 얻고 감동과 은혜를 받아 일상으로 돌아 왔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제가 보기엔 특별히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목장과 일상이지만...저를 변화시키시고 도와주시고 힘주시는 주님은 늘 새롭게 일하실 것입니다. 주님 주신 은혜로 살아가는 간증이 넘치는 감사가 넘치는 목장이길, 제 삶에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쳐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는 삶이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조급해 하지 않고...하나님이 기꺼이 쓰시는 삶.... 목장과 vip, 가정을 섬기는 주님의 온전한 종이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은혜의 기념비를 세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수련회내내 옆집 아저씨같이 친근하시고, 자상한 아버지 같으신 많은 목사님들과 몸이 안좋으신데도 끝까지 저희를 챙기시고 섬겨주신 장목사님, 매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을, 진정 기쁨으로 섬기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또 한번 감동이었고 감사했습니다...!
저희 교회사진과 제가 속했던 11조 사진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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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기 목자님! 슬기롭게 답을 하셔서 제가 칭찬해 드렸는데 정말 꼼꼼히 열심히도 들으셨네요. 그래서 전 항상 예배나 강의나 앞에 앉은 사람을 좋아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요... 난 슬기 목자님 나이에 뭘했나 싶기도 하고 목자로 사역하는 이유로 이렇게 많은 깨달음을 느끼게 되는 구나 이게 바로 목자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전부 자신의 삶에 바쁘잖아요. 그 와중에 타인을 위해 이렇게 절실하게 눈물 흘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라 그런거 같아요.
사진도 너무 이쁘고 목자님의 아름다운 마음. 성령님과 함께하는 눈물을 통해 아름다운 교회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겠네요. 우리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아요. 하나님은 우리 한명 한명을 온 우주에 하나뿐인것처럼 사랑하시니 그 사랑 듬뿍 느끼고 받으셔서 목자님을 통해 목원들에게 많이 많이 흘러 가기 바랍니다. 느낀 것 혼자만 품지 않고 공유해 주어서 고마워요. 예쁜 슬기 목자님 화이팅이에요!!
따뜻한 위로와 격려말씀 감사해요...목자님 댓글 보며.. 말씀하실때.. 눈물머금으시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해주시던 모습이 문득..생각납니다...마음을 다독이게 돼요....^^ 복받은 목자! 화이팅!! 하겠습니다!!
기다려주지만 잘 이끄는 리더십, VIP도 구원받고, 싱글목원들이 목장을 좋아하고... 지금도 잘 하고 있는데 더 잘 하고싶은가봐요. 슬기, 춘도 목자님 축복합니다.^^
장현봉 목사님. 슬기 목자님처럼 순수한 뜨거운 열정이 있는 목자님이 계신다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요! 분명 자신을 닮은 제자를 만들어 낼거에요. 하늘엔 비가와야 무지개가 뜬다는데 슬기 목자님처럼 눈물을 흘리는 목자님들에겐 영혼의 무지개가 뜰거에요. 아침 출근길에 읽은 책에 무지개 이야기가 있었어요. ^^ 장현봉 목사님. 건강 꼭 회복하셔서 대전의 멋진 청년들 많이 많이 세우시기 바라며 또한 저를 축복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목사님 덕분에 목원대학에서 정말 우리 나라 청년들을 위한 멋진 일들이 일어났네요. 목사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