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神妙신묘한 景情경정을 보여주는 바위형 돌이다. 圓筒形원통형 몸체 위에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는 화살촉 모양 바위 머리가 怪怪괴괴하기 짝이 없다. 도 거기에 보이는 조그만 맞구멍(화살표 ①)도 효과적이어서 壽石美수석미를 돋구고 있다.
● 어쩌면 옛사람들이 즐겨 그린 怪石圖괴석도 같기도 하고 또 어쩌면 發射臺발사대 위에 얹혀 있는 로켓砲 같기도 하다. 사정거리는 얼마나 될까? 어쨌거나 바위로서의 氣像기상이 넘쳐나는 듯하고 生動感생동감이 풍부해서 한 폭 살아있는 그림을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엔 반드시 푸른 바다, 흰 물결이 있어야 하고 갈매기도 나르며 울며 있어야 한다.
● 『천년 바람 속/난파의 바다를 안고/바위는/목이 마르다 (중략) 바위는 오늘의/물거품을 두르고/ 옆구리 터진 살에/石蘭석란을 기른다.』 金濟鉉 시 『바위섬』
● 석질이며 색상도 뛰어나다. 특히 숭숭한 구멍이며 흠이 수석의 요건을 고루 충족시키고 있다. 돌갗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화살표 ②의 처마 부위가 경정을 살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밑자리도 만점. 海聲孤岩(해성고암), 산지: 남한강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53C455CAEE1F01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431455CAEE1F02B)
소장자: 조명복, 석명 海聲孤岩해성고암, 산지: 남한강, 크기: 20x8x1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EE3455CAEE1F00C)
● 얼핏 보면 쌍봉 원산형을 하고 있지만, 산형으로보다 섬형으로 보고 싶다. 그것도 바위 섬형으로-. 믿음직한 주봉과 숨듯이 약간 얼굴을 내밀고 있는 작은 봉우리는 원산을 연상시키지만, 허리쯤에 깊게 패 있는 구렁(화살표 ①)으로 하여 아무래도 바위섬으로 보는 것이 온당할 것 같다. 그 구렁이 파도나 湖水호수의 浸蝕作用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자국처럼 느껴져서다. 萬古風霜만고풍상을 여기에 보는 듯하다.
● 色相색상만 해도 實景的실경적이다. 그래서 바다 빛을 떠올리기가 어렵지 않다. 갈매기 몇 마리가 날고 있는 情景정경도 보이는 듯도 하고-, 肅宗숙종 때 歌人가인 金聖基(연대 미상)의 시조에 이런 것이 있다. 江湖강호에 버린 몸이 白鷗백구와 벗이 되어 漁艇어정을 흘려 놓고 玉簫옥소를 높이 부니 아마도 세상 興味흥미는 이뿐인가 하노라.
● 江湖강호는 자연을 말한다. 세상 등지고 隱士은사의 몸이 되어 갈매기를 벗 삼으며 작은 고깃배를 물 위에 띄워 놓고 옥통소를 불면서 지낸다. 아마도 세상에서 참된 즐거움은 이것뿐인가 한다. 이 시조와 올이 어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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