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단기사회사업 마을 지도자 분들과의 인사
목요일 저녁, 동료 직원의 휴대전화로 마을 이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이다정 학생이 마을에서 본격적으로 한 달간 머물게 됐으니 마을의 지도자 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갖는 게 어떤지 물어보시기 위함이셨다.
모두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다음 날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약속 시간이었던 일곱 시쯤 되니 마을의 지도자 분들께서 모여 주셨다.
노인회장님, 부녀회장님, 이장님 내외분, 새마을 지도자님 내외분께서 모여 주셨다.
“이따가 뭐가 또 올 건데 뭘 준비 하셨데?”
작게나마 준비해 갔던 다과를 보시곤 이장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슨 말씀이신지 했더니 잠시 뒤 이장님의 아드님께서 피자와 치킨을 가져다 주셨다. 학생이 좋아할 만한 음식으로 준비를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 이렇게 모이게 된 것은 멀리서 온 학생이 마을회관에서 지내게 됐으니 마을의 지도자 분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게 도리인 것 같아 모이자고 했습니다.“
마을에 오고, 머물게 됐으니 마을 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게 도리다.
이장님의 말씀에서 또 한 가지 배웠다.
이장님의 말씀을 끝으로 이다정 학생과 직원, 그리고 김희호 씨는 본인을 소개하였고 마을 분들께선 환영해 주셨다. 김희호 씨도 본인을 소개하며 이다정 학생이 본인보다 동생이라고 전했다.
준비해주신 음식들을 함께 나눴다. 마을 분들께선 마을회관의 여러 시설들을 부담 없이 사용하고 편하게 있다가 가는 것을 수차례 강조하셨다. 밤에 문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났다는 이다정 학생의 말에 안심을 시켜주시기도 하셨다.
부녀회장님은 이미 밥솥에 밥을 두셨고, 챙겨 먹으라며 짜장도 해 놓으셨다. 끼니를 거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마을의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당부의 말씀도 듣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고, 마을 분들은 댁으로 돌아가실 준비를 하셨다. 이다정 학생의 말이 신경 쓰이셨는지 이장님과 노인회장님은 문을 확인해 보시며 의논하시기도 하셨다.
오늘 함께 자리했던 단기사회사업 당사자인 김희호 씨는 준비할 때도, 정리할 때도 함께 했다.
이다정 학생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인사드리는 자리라고 설명 드리니 앞장서서 도왔다.
직원 또한 마을 지도자 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기에 감사했고, 든든한 마을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감사했다.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최승호
첫댓글 단기사회사업 첫 해에도 마을 어르신들께서 실천해 주신 '나눔,배려'를보며 '사람사는 사회', '살맛나는 세상'을 느꼈었는데, 이번에도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실천하고 계시는 마을 어르신들께 또 한 가지를 배워갑니다.
다온빌 단기사업에 큰 관심을 주시는 마을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이 희호 씨의 여행복지를 이루는 일 뿐 아니라, 희호 씨가 마을 주민분들과 관계 맺을 귀한 구실이 되었네요. 둘러 앉아 함께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희호 씨와 이다정 학생에게 품을 내어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합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보여주시는 어른 노릇이 너무 감사하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