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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밥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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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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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의 귓밥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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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가처럼 은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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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의 귓구멍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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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거리는 첫사랑의 말씀을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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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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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대한 애정이 파묻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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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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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처녀 적 소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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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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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나는 그것들을 불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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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숨에 꺼져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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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여인의 은 부스러기 같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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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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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밥 파기-강인한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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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04.11.24 19:2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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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귓밥을 파면서 들여다 보는 아내에 대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