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이구재
그만하면 하늘도 감동 있으리
이쯤 세월이면
모난 돌도 둥글렸으리
반세기 넘도록 분단된 국토
헤어진 혈육들
참된 자유와 평화통일
기원하는 무릎과 눈물 있기에
이제는 그곳에 가고 싶다
평안북도 강계
내 탯줄이 묻힌 곳
어느 나지막한 산비알
붉은 황토밭은 잘 있는가
흔적 모르게 변하였을지라도
아는 이 하나 없어도
그곳에 가면
아무 손이라도 잡아주리
누구라도 덥석 안아 주리
한민족 한 핏줄 우리이니까
그곳에 가고 싶다.
가을 솔숲 내
이구재
펄펄 끓는 국솥에
찢긴 몸 잠겨도
사라지지 않는 향
송잇국 한 대접에
솔숲이 통째로 들어앉았다.
카페 게시글
◈ 2024년 사화집 원고방
제 25호
이구재/그곳에 가고 싶다/ 가을 솔숲 내
성숙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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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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