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드레스큐어님이 질문한 세 가지 질문 중에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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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째 질문인 시편에 있는 구절에서 "..문들아 머리 들어라 들릴찌어다 영원한 문들아...."가 무슨 뜻인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구절의 표현은 시편 24편 7절인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찌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찌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와 9절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찌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찌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에서 보는 것입니다.
시편 24편은 다윗이 지은 것으로 시온산에 오르고 내리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전편들의 내용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시편 22편에서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장차 온 땅의 모든 사람들이 여호와를 섬기게 되며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인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결코 참여할 수 없는 자들이 이 나라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기에 이들은 여호와를 영원히 섬기며 그분의 크신 은혜를 전하여 그분을 높이게 될 것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편에서는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따르는 백성들과 친히 함께 하시고 돌보시고 인도하시고 먹이시는 참으로 선한 분이심을 표현하여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 24편에서는 여호와는 땅과 그 안에 가득찬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이심을 말하면서 여호와와 함께 시온에 들어갈 수 있는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시온산으로 언약궤를 옮겨왔을 이 산에 언약궤를 안치해 둘 장막을 세워 놓았었습니다. 이 언약궤가 시온산에서 떠나 있을 때가 있는데 전쟁이 일어났을 때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전쟁은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싸우시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여호와를 이스라엘은 전적으로 의존하는 전쟁을 치렀습니다. 전쟁을 승리로 마친 다윗은 언약궤를 다시 시온산에 있는 여호와의 전으로 옮겨다 놓았는데 이렇게 시온산을 오르내리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노래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호와의 전에 임하시는 여호와는 참으로 거룩하시므로 그 누구도 그곳에 나아갈 수가 없고 다만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하게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4절)가 의미하고 있는 바인 '거룩한 자'만이 여호와의 전에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참조, 시편 22편). 그에 따라서 전심이 여호와를 향하고 있는 이런 사람만이 여호와의 복을 누리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며, 주이신 여호와를 열심히 찾고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자 합니다.
7, 9절에서 거듭 노래하고 있는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는 이런 배경 속에서 이해를 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문'은 「시온의 성문에 있는 문'으로서 단지 '문'(門) 자체를 가지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 앞에 나열하여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온의 성문 앞에 나열하여 있으면서 전쟁터에 있던 언약궤가 다시 여호와의 전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에서 지금 전쟁에서 승리하고 영광스런 개선을 하고 계시는 왕이신 여호와를 맞이하고 있는 축제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는 이제 시온의 성문 앞에 서 있는 여호와의 백성들이 크나큰 영광에 기뻐하며 예를 갖추고 그 문에 들어가실 왕이신 여호와에게 합당하도록 크기를 넓히라는 것입니다. 이때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또는 들릴지어다)'라고 표현한 것은 당시의 성문은 넓고 높이 열리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문을 넓고 높이 열어서 개선하시는 왕이신 여호와를 맞이하여 들이게 되면, 그 뒤를 좇아 이제 이 축제에 참여한 행렬들이 들어갑니다. 이런 까닭에 문들은 머리를 들고 위대하신 왕을 맞이하여 들이라는 표현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리고서 본 시편은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그렇다면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라고 물으면서 "지금 이 시온성의 문에 위엄있게 들어가시는 여호와 그분이 영광스런 왕이 아니시더냐?"라고 대답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만이 모든 사람들의 참된 주(主)가 되심을 확인시켜 나가시며 그분의 다스림 속에 있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