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 라고 소개하십니다.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착한 목자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찾습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데,
중요한 것은, 착한 목자는,
목숨을 내놓을만한 양들과 그렇지 않은 양들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착한 목자는,
이리가 나타났을 때, 오히려
양들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사랑받을만한 자격’은,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고,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이, ‘내가 정한, 사랑 받을만한 기준에 맞을 때’,
그 사람을 마침내 사랑합니다. 바로 그러한 점에서,
우리는, 과연 나는 예수님께 사랑 받을만한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 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다릅니다.
착한 목자는, 모든 양들을 사랑하십니다.
원래, 사랑은 조건이 없지만,
조건을 늘 생각하는 우리를 생각한다면,
착한 목자는, 모든 양들을, 우리와 달리,
조건 없이 사랑하십니다.
그 조건 없음은, 오히려, 우리가 힘들 때, 빛을 바랍니다.
양들이 아플 때, 착한 목자는,
귀찮아 하지 않고, 할 일이 많아졌다고 불평하지 않으며,
그 양들을 찾아가 더 신경을 쓰고,
정성을 다해 돌볼 것입니다. 그리고,
양들이 회복되는 것을 보며, 한없이 기뻐할 것입니다.
이리가 나타났을 때, 착한 목자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때,
양들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웁니다.
착한 목자가, 양들이 아프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정성을 다해 돌보고, 목숨까지도 바치는 이유는,
착한 목자에게 양들은
남이 아니고, 자기 자신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감동적인 사랑에
반전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포기하지만,
결국, 다시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신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그렇습니다. 더 나아가, 그 부활은
예수님께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닮아,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에게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닮으라고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우리를 또한 초대하십니다.
내가 힘들 때, 또 예수님을 떠나 있을 때조차도
예수님께서는 나를 찾아오시고,
오히려 더 정성껏 나를 돌보신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너도 나처럼 사랑하라는,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도록 합시다.
사랑은 우리를 부활케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