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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내 곳곳에 걸려있는 광고. 로마 사투리로 "우리 로마사람들 제대로 합시다!"라고 쓰여 있다. |
[앵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식이 가까워 오면서 바티칸과 로마시는 시복식 막바지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가운데 교황청 대변인 페데르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시복식을 통해 “교황의 역사적 인 업적 보다는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티칸에서 최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로마와 바티칸은 시복식과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순례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시복식을 사흘 앞두고 로마 시내 곳곳이 순례객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취재진도 벌써 2천여 명이나 등록했습니다.
폴란드 가톨릭 신문 기자 아그네스카 쥬렉씨입니다.
[인터뷰 : 아그네스카 쥬렉 / 폴란드 가톨릭신문 기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대한 저의 사랑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너무나 다른 그렇지만 정말 또 다 같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 추억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는 교황의 모습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렸으며, 회랑에는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또 로마 시내 곳곳에 교황의 영상과 사진이 전시되고 있으며, 큰 행사를 앞둔 로마 시민들을 격려하는 광고도 버스와 가로등 곳곳에 걸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광고에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교황의 사진과 함께 로마 사투리로 ‘우리 로마 시민들 제대로 합시다‘라고 적혀있어 시복식을 준비하는 로마 시민들의 각오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오늘 평화방송, 평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복식을 통해 강조하려는 것은 교황이 보여준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 교황청 대변인]
“시복식이란 행사는 교황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업적들, 역사적인 그리고 또 그분이 미치신 커다란 영향의 관점에서 무언가를 강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분께서 거룩한 분이셨다는 걸 강조합니다. 그분께서는 그리스도 신자의 삶의 모범이셨습니다.”
롬바르디 신부는 특히 병고 속에서도 인내와 믿음으로 가득 찼던 교황의 태도는 나약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이것이 바로 시복식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PBC 뉴스 최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