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가꾸기 - 울타리 만들어 세우고 쪽문 달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E523557EA58FD2D)
진입로 끝, 마당 입구에 울타리를 만들어 세우고 쪽문을 달았다. 울타리는 방범용이 아니라 허락없이 불쑥 들어오지 말라는 심리적 차단막이다. 그리고 울타리는 툭 트인 진입로 쪽으로 열려있는, 흐르는, 산만한 느낌을 받지않고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정보 제공 차원에서 디테일을 기록한다. 미적 균형감을 살리면서 훌쩍 뛰어넘지 못하게 하는 높이를 고심하다 100cm 높이로 방부목을 자르고 상단부를 뾰족하게 했다. 방부목 폭만큼 띄어 연결하니 울타리 너머가 울타리 사이사이로 보여서 좋다. 자재도 적게 든다. 미세한 부분이지만 절단면을 앵글그라인더에 사포 날을 달아 살짝 갈아주면 가까이에서 봐도 완성도가 높다. 브랜드와 시장 상품 차이는 미세한 하자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일 뿐이다.
울타리 양쪽에 기둥을 박고 울타리 양 끝과 걸고리로 연결했다. 마당이나 뒷밭에 트렉터나 차량이 드나들 수 있으니 걸고리만 벗겨내면 떼고 붙이고를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이동형 울타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DDC3357EA5E7B17)
포인트는 쪽문이다. 문 제작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세밀함을 필요로 한다.어떤 형태의 문이든 열고닫기가 부드러우면서 문틀과 잘 들어맞기 위해서는 치수가 정밀해야 하고 수직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 속 쪽문의 하부 곡선은 나름의 디자인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짜투리를 모아보니 각각 길고 짧은데다 여분마저 없으니 제한된 상황에서 궁리해야 했다. 결과는 아주 맘에 든다. 결과적으로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었고, 쪽문의 하중을 줄여 경첩에 부하가 덜 걸리게 했다. 경제성, 심미성과 기능성,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불쏘시개 했다^^
이제 쪽문 너머 현관 가는 통로에 넓적돌을 깔고 잔디로 메지(줄눈) 넣는 작업을 하고나면 도화지의 여백을 다 채운 셈이다. 누군들 아름다움을 가까이 하고싶지 않으랴. 정원가꾸기는 심미적인 작업이다. 정원을 가꾸느라 땀흘릴 때 힘든 줄 모를 수 밖에.
첫댓글 쪽문~~너무 예쁘고 맘에 드는데요~~^^
에구~ 이제사 댓글 발견!^^;
동네 지인들도 예쁘다며 따라하고 있어요.
동네에 인테리어 펜스와쪽문 바람!^^
처음 가입해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주인장님은 금손이시군요!
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