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맨, 참 버스정류장에 많이 붙어 있었는데,
전 카르맨을 번형? 그렇게 한 건 줄 알았어요ㅎ
또 팜플렛에 "천검을 뽑는 순간 웃음은 시작된다...ㅋㅋ"
이렇게 써져있길래 그냥 희곡인 줄 알았어요...
이 작품은 김태수님의 작품인데요.
처음에는 매우 희곡적이고 참 재미있어요~
정말 '배달의 달인'장씨아저씨가 나오셔서 처음에 우두철과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나,
병태가 작은 칼을 가지고 액션을 취하는 거나~
리마리자의 출연과,
춘삼이는 사실 그 자체로도 웃겼구요;;ㅎㅎ
그런데 점점점 갈수록 슬퍼지기 시작해요.
맨 마지막에는 정말 많이 울었답니다ㅠㅠ
(물론 쪼다는 너 정말 울었어? 하면서 의심하긴 하다만-.-; 정말이에요ㅎ)
송연근 선생님 말씀으로는 그게 김태수 작품의 특징이라고 하네요~ㅎ
(점심시간에 들은 말로는 김태수님의 또다른 작품으로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가 있다지만 사실 몰라요;;ㅎㅎ)
음 , 서론이 넘 길었습니다 ㅡ0ㅡㅎㅎ
무대는 정육점에 가정집이 딸려있다고 해야되나;;
하여튼 그런식의 집이구요. 집주인은 우두철.
그 집에 마병태, 하도미가 세들어 살고
뒷집에는 춘삼이가 살고 또 딸인 영애도 살아요.
이들은 모두 가슴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두철은 자신이 칼질을 해서, 딸은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마병태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버려졌는데 그나마 하나있는 혈육, 여동생을 잃고요.
하도미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책임감 없는 남자들을 원망하고, 번번히 오디션에 떨어지고.
춘삼이는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서 친구를 찾기만 하면 죽이겠다고 찾아다니고
영애는 자폐증이 있고 다리도 절뚝리면서 세상에 닫힌 마음을 가지고 있죠.ㅎ
우두철은 과거에 자신이 칼을 잘 다루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다가,
딸이 큰 변을 당합니다. 그 때문에 칼이라는 것을 다루는 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자신의 혼을 다 해가면서 다룹니다.
아마 그 때문에 칼부림이란 말에 그토록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극중에서도 이런 말이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칼을 품고 산다. 그 칼이 자신을 향하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지맘
남을 향하면 다치게만 한다고..
사실 그 말에서 느끼는 게 참 많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입고 또 상처를 입히기 마련인데,
대부분 그런 상처를 남의 탓을 하면서 또 '복수'라는 것을 다 한번씩은 마음에 새겨보잖아요.
하지만 그 복수라는게 또다른 복수로 이어지기 마련인 만큼,
그게 썩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후회될 짓을 하려고 하죠.
하지만 우두철의 선도와 또 서로 부대끼면서 느끼는 감정으로
그 칼은 무뎌지는 듯 자신에게로 향해가요.
그런데 무협지나 보고 허풍쟁이처럼만 보였던 병태는,
사실 무협지를 보고 천검을 찾으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죠....
그 사실이 밝혀지기 바로 직전에 춘삼이가 오랫동안 찾았던 친구를 찾아
용서했다는 게 밝혀져서 두 사람이 서로 대비가 되더라구요.
우두철은 그 천검으로 병태를 내려치려는 듯 하지만,
딸, 하도미 등이 그걸 말립니다..
사실 병태의 말처럼 사회가 그런 나쁜 사람들이
병태를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몰라요.
병태는 참 내면은 착하게 나오거든요ㅎ
병태는 죄값을 받겠다고 떠나고 그러지만 결국 깡패에게 칼에 찔려 죽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병태옆에서 오열합니다.
(요 부분이 하이라이트에요;ㅎ)
대체적으로 줄거리 위주로 적었는데요.
건달들이 하도미를 잡으러 갔을때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관객석 사이로 난 통로로 다다닥 달려가는 것도 재미있었구요.ㅎ
리마리자가 관객에게 직접 다가와서 손짓도 보내고 ~
그런것도 참 재미있었어요.
첫댓글 보고싶다;;ㅠ
ㅅㅏ실 글을 넘 장황하게 써서;; 음 잘 못썼어요 ㅠ 하지만 진짜 재미있었어요 지금까지 별로 연극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제일 많이 울었어요 ㅎㅎㅎㅎ
내가 2학년때 했던 작품 해가지면 달이뜨고도 김태수 작품이였지=-
저두 봤어요,... (-0- 뒷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