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경부터 낙동강 녹조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6월 초순에 낙동강 녹조가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빠른 5월에 녹조가 찐득찐득하니 올라옵니다.
![녹1-우~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20588_86079.jpg_M550.jpg)
▲4대강 보 담수 이후 3년 연속 창궐한 녹조라떼. 대구시 달성군 구지읍 대암리 우곡교 하류에서 녹색띠가 광범위가 형성된 녹조 현상이 목격됐다.(사진출처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http://apsan.tistory.com/743)
![녹2-도~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82200_52949.jpg_M550.jpg)
![녹2-2-도~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13227_76445.jpg_M550.jpg)
▲대구시 달성군 구지읍 도동리 도동서원 앞의 낙동강에서도 심각한 녹조 현상이 목격됐다. 5월 29일 촬영(사진출처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http://apsan.tistory.com/743)
![녹-우~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29998_64041.jpg_M550.jpg)
▲고령군 우곡면 우곡교 하류의 낙동강변을 따라 진한 녹조띠가 길게 형성되었다.
(사진출처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http://apsan.tistory.com/743)
작년엔 거의 11월 초순까지 녹조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추워지면서 생기는 갈조류와 함께 번식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면서 녹조는 사라지는 듯 했지만 어디 가버린 것이 아닙니다. 죽어버린 녹조도 있지만.. 생명력이 질긴 녹조는 수면 아래 조용히 머무르면서 환경조건이 형성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보면 되지요.
녹조가 자란 적이 있는 호수와 같이 정체된 강물에서는 딱 두 가지 조건만 추가되면 녹조는 창궐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기온상승과 햇볕입니다. 물이 정체되어 있지 않고 흐르고 있다면.. 녹조가 생겼던 물이라도.. 기온이 올라가더라도 녹조가 저렇게 끔찍하진 번식하진 않을 겁니다.
결국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6월 18일 첫 조류경보를 발령했네요. 작년에는 첫 조류경보가 7월 30일 시작해서 8월까지 이어졌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0일 이상 빨리 조류경보가 내려졌네요.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난 후 조류경보제는 지난해부터 도입되었습니다. 매주 한번 측정해서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25㎎/㎥)와 남조류 세포수(㎖당 5000개)가 동시에 2주 연속으로 기준치를 넘으면 발령된다고 합니다. 이번엔 창녕함안댐 상류 12㎞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지난 9일에는 클로로필-a 농도가 37.7㎎/㎥, 남조류 세포 수가 1만4765개체였고, 지난 16일에는 클로로필-a 농도가 53㎎/㎥, 남조류 세포 수가 3만2114개체였다고 합니다. 클로로필-a 농도는 16일에는 기준에 2배, 남조류는 기준에 6배 이상이나 넘었네요. 창녕함안댐은 창원시민이 식수로 이용되는 본포취수장과 가까이에 있다고 하는데... 아마 여름장마로 확 비가 와서 쓸고 가면 좀 잠잠해졌다가.. 다시 비가 걷히고 기온이 올라가면 여름 내내 계속될 것입니다. 창원사람들.. 식수 정말 걱정되겠네요.
그래서 그랬을까요? 며칠 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부산~경남 물 공급 갈등을 주민투표로 풀어야 한다.”고 발언했다지요? 문정댐 건설여부를 함양주민들의 투표로 풀어야한다는 말인 걱 같은데... 낙동강물이 식수로 사용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를 것을 알고 미리 미리l 포석을 깔아놓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지리산 문정댐은 남원의 실상사 1.7㎞ 아래까지 물에 잠기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용유담을 비롯한 함양군 휴천면ㆍ마천면 일대 4.2㎢가 물에 잠기게 됩니다. 또 함양과 남원을 잇는 도로 11.2㎞가 물에 잠기며, 지리산 둘레길과 반달곰의 이동통로 일부도 수몰되지요.
지금 실상사에서는 고려 초기 사찰 정원 발견되었다는데... 이거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에 빨리 해치우려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되네요. 강정해군기지 주민투표처럼.. 후다닥 몰래 주민 몇십명이 투표하고 똥누리당이 장악한 경상남도는 속전속결로 결정해버리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도 국가가 하는 짓이 상식에서 벗어나고 보편적 과정도 무시한 사기꾼같은 짓거리만 해서리..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녹조문제는 낙동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금강도 마찬가지이지요.
공주시 백제큰다리 밑 버드나무 군락지 주변 강물은 녹조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어김없이 죽은 물고기 썩은 악취는 진동했고.. 녹조에 포위된 버드나무는 모두 죽어갔고.. 물고기 죽으면... 조개도 죽고.. 수생식물도 죽고... 결국 물이 죽어버린 거지요.
![녹2-3IE001723241_STD.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67665_68757.jpg_M550.jpg)
▲ 물 가장자리부터 창궐하기 시작한 녹조가 덩어리져 뭉쳐 있다 /ⓒ 김종술(사진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4226&PAGE_CD=N0001&CMPT_CD=M0083)
![녹4IE001723239_STD.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17950_64616.jpg_M550.jpg)
▲ 공주보가 보이는 수상공연장 부근부터 세종시 청벽부근까지 죽은 물고기가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다. /ⓒ 김종술(사진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4226&PAGE_CD=N0001&CMPT_CD=M0083)
그런데 두둥~~~ 드디어 못보던 생물체도 등장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녹조로 뒤덮인 강물 아래 생태계가 어쩐 모습으로 변하고 어떤 징그런 생물체가 탄생할 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지금 금강에서는 큰빗이끼벌레(Pectinatella magnifica)라는 태형동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답니다.
![녹3IE001723234_STD.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hani.co.kr%2Feditor%2Fuploads%2F2014%2F06%2F19%2F55116_55776.jpg_M550.jpg)
▲ 물 가장자리나 후미진 곳에 널리 퍼지고 있는 '큰빗이끼벌레'의 흉측한 모습 때문에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종술(사진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4226&PAGE_CD=N0001&CMPT_CD=M0083)
소름끼치죠? 낛시꾼들이 낛시하러 갔다가 물고기 썩는 악취에 녹조에 그리고 '큰빗이끼벌레'까지 기겁을 하고 도망칠 만 합니다. 이 ‘큰빗이끼벌레’는 무척 징그럽게 생겼지만 크게 해롭지는 않다고 합니다. 다만 번식을 많이 해서 가을에 다 죽게 되면 수질피해를 일으킬 수는 있다네요. 이 벌레도 물이 부영양화 되면 몸집이 커진다고 하니 이 벌레의 급격한 번식은 곧 물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거지요.
“수문을 열어 달라.”고 아무리 외쳐도 꿈쩍도 않는 이 정부!!! 올여름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그 비만 기다리고 있을까요? 비가 많이 오면.. 저 부실한 댐들은 걱정이 되지 않을까요? 독일에서는 오래 전에 건설한 여러 개의 라인강댐 때문에 100년에 한번 오는 홍수가 2-3년에 한번 온다고 댐를 허물고 싶어 한다는데... 우리정부는 이런 정보는 귀담아 듣지도 않고 참고해 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정부가 상식적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으니.. 걱정과 비탄의 한숨소리가 전국 방방곳곳을 뒤덮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젊은이들이 나라를 떠날 생각까지 할까요? 저희 아이들도 그렇지만.. 얼마 전엔 지인의 아들 친구가 대한민국을 믿을 수가 없어서 우리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대학 재학 중인데 다 포기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 가고 거기서 다시 대학 가고 졸업 후 직장 잡아서 정착한다고요. 그 말을 듣고 지인의 아들도 친구와 함께 갈까 심각히 고민 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애고.. 우리나라가 좀 믿을 만해야 젊은이들을 잡을 터인데.. 오죽 못나게 굴면...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댓글부정선거에, 간첩조작에, 세월호참사에, 문창극사태에, 오늘은 전교조 판결까지.. 요새는 거의 매일 국제적으로 망신살 뻗히는 일들만 벌이고 있으니.. 조금 있으면 4대강사업에 대해서도 외신에서 앞다투어 이렇게 보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4대강댐 완공 후 3년 연속 여름내내 녹조창궐. 한국정부는 유일한 녹조개선방법에 해당사항 없다"
"100년 전 방법으로 치수하는 희한한 나라. 결국 10년에 한번 오는 폭우로 모래위에 쌓은 보로 위장한 댐 무너지다."
"한국여행 시 꼭 생수 사드세요(참고 : 한국의 수돗물은 간암을 유발하는 유독성 남조류가 서식하는 물을 정수한 것입니다)"
참고 글 : 다시 돌아온 녹조라떼, 낙동강이 죽어간다...하루빨리 수문을 열어라 / ttp://apsan.tistory.com/743
참고기사 : 한 달 이상 빠른 낙동강 조류경보... 환경단체 '보 열어라'/낙동강유역환경청, 함안보 구간... 마창진환경연합 '4대강 사업 때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4795
참고기사 : 환경단체, 홍준표 지사의 지리산댐 관련 발언 규탄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619000072
참고기사 : 금강에 창궐한 흉측한 벌레...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장] 보에 막혀 저수지 된 금강에 큰빗이끼벌레... 녹조와 물고기 폐사로 악취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4226&PAGE_CD=N0001&CMPT_CD=M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