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처음 행복수업 연수를 받고, 행복수업을 시도해볼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어쩐지 자신이 없어서 제 마음 속에서 계속 미루게 되었습니다.
올해 중학교 2학년 진로수업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1학기때는 연극수업 강사가 지원되어 수업 시간에 들어가 있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2학기 때는 예산이 부족해서 담당교사가 진로수업을 하는데, 1차시에 직업에 관한 동영상을 2개 보여주고, 진로진학상담선생님이 주신 학습지를 풀어서 제출하는 것으로 2학년 7개반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할 수록 학생들의 흥미도가 점점 떨어져서, 고민을 하다고 행복수업을 시도해 보려고 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좋은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1차시 행복이란 무엇인가? 수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는 학생도 있었습다.
2차시 관점바꾸기 수업을 준비하면서
제가 친정엄마를 보는 관점부터 바꿔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친정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지난 6월부터 친정부모님을 우리집으로 모셔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79, 80세이신 부모님이신데 이상하게 함께 살아보니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친정 엄마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게 싫어서 인지 엄마가 하시는 모든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항상 투털거리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쉽게 제 마음이 바뀌지 않아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업 준비를 하면서 내가 엄마의 입장이 되어 보니, 그 동안 엄마가 하신 행동을 모두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꼭 안아 드렸습니다.
행복 수업이 아니었다면 나이 50인 딸이 엄마와 기싸움하면서 한심하게 생활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를 변화시켜준 행복 수업,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