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암 환자라면
요즘 내 생활이나 생활태도를 보면 암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금 내 앞에 놓인 일에 할 만큼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 노력하지만, 그래도 몸에 부담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날이 오지 않길 바라지만 내 삶을 돌아보고 다잡아보기 위해,
또 현재 환자분들에게도 삷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래 책 내용을 곱씹으면서 다시 정리해보았다.
#마음 ; 모든 것을 자연에 내려놓는다.
목숨을 내려놓고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받아들이고 새 삶을 시작한다.
병원일/컴퓨터/강의(욕심) 등 하던 일을 다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허락된 하루에 감사하고 내일이 아닌 오늘 하루에만 집중한다.
하늘과 자연에 자만과 교만에 대해 회개하고 내 몸에 용서를 빈다.
회개 단식을 시작하고 죽을 각오로 가능한 오래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늘 웃으며 지내며 만나는 사람과 생명체에 인사한다.
몸의 변화에 집중하되, 반성하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웃음으로 넘긴다.
환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타인에 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봉사에 최선을 다한다.
섭섭함을 느꼈던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나 자신의 부덕함을 위로한다.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자만, 교만, 야욕, 공명심이 덧없음을 깨치기 위해 명상과 기도를 한다.
새로운 인연을 줄이고 자연치유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 이외의 연을 가급적 맺지 않는다.
#신체 활동과 쉼 ; 자연의 리듬에 맡긴다.
도시 문명(핸드폰/가전제품 등)에 의존을 줄이고 해가 떠 있는 동안 자연 속에서 움직인다.
아침과 저녁엔 요가나 국선도 등으로 몸 풀기와 명상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질병과 증상을 쉽게 잊도록 주로 텃밭 활동을 하며 야채 등 직접 기른다.
최대한 맨발로 땅을 디디며 자연과 교감하고 산나물과 약초를 캐러 다니며 산행을 즐긴다.
방에 머물 때 108배와 풍욕(1일 3회) 그리고 냉수마찰 등을 당장 시작하고 끊임없이 움직인다.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산소 운동과 복근 운동에도 시간을 쓴다.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글쓰기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쉴 땐 아예 푹 쉰다.
#음식 ; 자연의 축복을 맘껏 받아들인다.
먹고 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소식 다작한다.
가공식을 더 줄이고 산나물 등 제철 재료와 자연식으로 돌아간다.(자연채식).
1일 2식을 기본으로 중간에 허기지면 물 또는 과일을 조금 먹는다(절식).
아침은 적당히 점심은 든든하게 저녁은 가볍게 먹는다.
아침은 야채 건더기를 한 그릇 이상 먹고 현미밥의 양을 줄이고 생식 비율을 늘린다.
채식 식당 등 외식 역시 피하고 외출 시 도시락을 꼭 챙기거나 금식한다.
가끔 볶은 곡식이나 견과류를 먹어 색다른 맛도 얻고 치유에 도움을 받는다.
밥 먹기 30분 전 따뜻한 현미차 한 잔을 마시고 저녁은 가끔 과일식으로 대체한다.
#환경 ; 자연으로 돌아간다.
도시 나들이와 차량 운행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의 품에 머무른다.
통나무 황토집에 구들로 바로 놓는다.
시간 맞추어 하루에 두 번 이상 환기시키고 물걸레질을 자주 하여 방 안 습도에 신경 쓴다.
휴대폰과 전자제품 사용을 제한하고 사용 시에는 이어폰을 쓴다.
컴퓨터는 극도로 제한하고 밤에 조명등 대신 촛불을 주로 쓴다.
환절기와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반드시 착용한다.
비누는 천연 소재로 만들어 쓰거나 구입하되, 비누칠 자체를 제한한다.
숯이나 천일염으로 이를 닦는다.
면 제품 위주로 입는다.
#대체요법
- 요가, 풍욕, 복식호흡, 음악치료, 자기 전 족탕, 숯가루 등 상용한다.
- 침, 뜸, 비타민 C, 수치료(족탕, 얼음찜질), 오줌요법, 숯 치료, 볶은 곡식, 발목 펌프, 지압 등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어렵지 않게 구하거나 도움받을 수 있는 것들을 보탠다. 물론 가능한 한 직접 배워서 스스로 한다.
- 그 밖의 대체요법은 기회가 되면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만약 다리가 붓고 부종이 찬다면 금식과 약초(옥수수수염, 느릅나무, 어성초 등) 물을 달여 마시고, 살살이라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쉴 때는 모관 운동을 자주 한다.
#만약에……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운명이 이것밖에 안 되겠구나 하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턴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품위 있는 죽음을 스스로 준비한다.
- 먼저 집 근처에 묏자리를 직접 마련하고 활동 삼아 그곳까지 왔다 갔다 하며 한 줌씩이라도 퍼 올려 직접 들어가 누울 수 있을 정로로 미리 파놓는다.
- 세상을 뜨기 전까지 타인에게 덜 의지하고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여력이 닿는 한 움직인다.
- 그리고 서서히 곡기를 끊는다. 아마도 그때쯤이면 먹지 않아도 별로 배고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내 몸 안의 의사는 제 수명을 다하기 전까지 질병에 결코 지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믿는다.
첫댓글 메모해놓고 따라해볼까요?
꼭 축복을 누리시길...
아름다운 현실은?
소중한 글 한보따리 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