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호부근에 널려진 수로와 둠벙들...
이미 많은분들이 다녀가신 곳이라 소문이 날대로 난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소식이 늦어져서 이제야 처음으로 찾아갑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비봉에서 무릉거사님을만나기로 하였지만...
눈뜨고 보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구라청의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는 새벽3시쯤에 잠깐 내리고 개인다더니...
시간이 가면서 아침 6시,9시,12시로 늦어지더니
오후가 되어셔야 비가 그칩니다.
비 예보에 민감할수 밖에 없는것이
진입로가 뻘밭이라 비가오면 차가 헛돌아 진입을 할수 없기 때문이지요.
무릉거사님과 통화하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을 하다가
전날 홀로 들어가 있는 텐텐님이 있기에 일단 가 보기로...
동영상입니다.
우리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멀리 차량들이 보입니다.
길을 바라보니 아직 그리 많이 젖지를 않은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차량이 미끄러진듯한 진흙길...
![DSC0212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1_6904.jpg)
사륜구동인 무릉거사님 차량이 먼져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무사히 들어가신 거사님으로 부터 들어와도 좋다는 전화가 옵니다.
뻘길을 조심조심 들어가니 이런 별천지가?
![DSC0209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746_4800.jpg)
화옹호로 인하여 뻘밭이 넓은 옥토로 변했습니다.
그 농토 사이사이에 숨겨진 수로와 둠벙들...
이미 많은분들이 찾아내 소문이 났고 많은 꾼들이 찾고 있지만
아직도 숨겨진 보물터도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대를 펼 곳입니다.
오른쪽으로는 갈대가 있고...
전날 오셨다는 인천 대물팀의 한분 대 편성입니다.
그 옆에는 부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아직 삭지 못한 말풀이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
요렇게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2.6칸부터 3.6칸까지...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 그리고 글루텐.
뒤에 텐텐님이 채집해온 새우까지 사용하며 부페식 만찬을 꾸려 봅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대를 펴느라 텐트 먼저 설치했었지요.
생자리를 찾아 풀을 깍아 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이내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따뜻한 밥과 닭갈비로 점심식사를 해결합니다.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듯 합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춘천에 살때 자주 먹던 메밀 전병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때 먹던것과 모양과 맛이 다른 형태의 전병이네요.
점심식사가 되기전에 살짝 구워 먹었더니 일품입니다.
이 모든 식사 준비는 무릉거사님의 어부인 께서 담당해 주셨습니다.
뒤에 오신 텐텐님의 어부인 까지 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잔날 부터 들어와 있던 텐텐님입니다.
그래도 34센치의 월 한수 했다고 어께에 힘을 줍니다.
아침에 전화기를 꺼놓아서 여러사람 걱정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곳까지 인도해 주신 무릉거사님이십니다.
어부인까지 모시고 와서 밥해 달라는 강심장의 소유자이십니다.
무수히 많은 둠벙중에 한곳...
이곳이 별천지 이고 보물섬인 이유~~
1.아직도 많은 숨겨진 보물터가 남아 있다.
2. 씨알 좋은 빨래판 붕어가 많이 있다.
3. 각둠벙마다 특색이 있다.
예를들면 어느곳에서는 새우가 채집되고 어느곳에는 블루길이 있고...
그리고 최대의 이점은
4. 수도권에서 가깝다.
하지만 단점도 많을것 같습니다.
1. 비가오면 진입이 어렵다.
2.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저도 뒤만 따라가다보니 다시 찾아갈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DSC0209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747_9688.jpg)
무릉거사님의 대편성입니다.
아주 작정하고 대물낚시만 합니다.
커다란 바늘에 굵은 옥수수 서너알씩.
웬만한 붕어는 먹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3번째 들어 왔어도 붕어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옆에 조사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가 일어 납니다.
본능적으로 달려가 보니 씨알 좋은 붕어가~~~
33센치의 월척 붕어입니다.
오후 입질이 없어 주변을 한번 돌아 봅니다.
봄철에 멋진 포인트가 될 부들 밭...
그리고 갈대가 잘 발달 되어 있는곳도 있고...
둠벙이라고 하지만 수로 형태의 결코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쯤...
건너편에 나타난 차량 한대...
좌대를 깔더니 대를 폅니다.
이분이 이날 사고를 쳤습니다.
대 펴는 순간부터 입질을 받기 시작하여 아침 대 접을때 까지...
모두 씨알 좋은 놈으로만 15수 정도의 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해가 지고 그 어느곳에서도 입질이 없는데 유독 저분만 쉼없이 물소리를 보내 옵니다.
점심무렵부터 시작된 낚시...
겨우 마수걸이 작은 붕어 한마리 낚았습니다.
수심이 60~70 정도 뿐인 저수위...
그래서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겨우 작은 붕어 한수 얼굴 보았습니다.
![DSC0215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1016_4456.jpg)
해가 지고 있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밤낚시에 올인해 보겠습니다.
이곳에서 4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허리급 붕어는 수 없이 나왔다고 합니다.
사진 중간에 살짝 보이는 텐트가 저의 자리입니다.
대물 낚시는 조용해야 되는데 주변에 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꾼들이 있었어도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정말 낚시를 좋아하고 즐기는 분들만 이날 찾은것 같았습니다.
또한 다음날 철수 하면서 확인해 보니
주변에 쓰레기 하나 버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이 가지고온 쓰레기는 모두 되 가져가는...
그런 기본을 지킨다는것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암튼 이번 조행길이 그 무었보다 즐거운 조행길이었던것 같습니다.
본부석입니다.
타프 한동에 아파트가 3동이나 들어 갔습니다.
어둠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 텐텐님이 집으로 어부인을 모시러 갔습니다.
정말 대단한 부부인것 같습니다.
![DSC0210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4_3463.jpg)
날씨가 차가워 지면 케미컬라이트 불빛이 너무 어둡습니다.
어쩔수 없이 전자 캐미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자 캐미를 사용하시나요?
좋은 제품 있으면 살며시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DSC0210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4_2839.jpg)
시간이 지나고...
왜 입질이 없지?
말뚝을 박았나 봅니다.
낮에는 지렁이 미끼에 가끔 반응이 있었지만 해가 지면서 완전 말뚝 모드입니다.
단 한사람...
건너편 조사님만 제외 하고...
![DSC0211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5_5613.jpg)
이날이 무릉거사님 결혼기념일이랍니다.
집에 다니러 갔던 텐텐님이 축하 케익을 사들고 나타났습니다.
낚시터에서 조우들에게 축하 받는것도 기분좋은 일일것 같습니다.
두분의 결혼 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그런데 케익에는 메리 크리스마스~~~ㅎㅎ
텐텐님의 어부인께서 이날 담갔다는 김치를 아예 통채로 가지고 오셨습니다.
수육을 삶고 싱싱한 굴까지 내어 놓으니 저녁은 만찬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로 인하여 낚시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먹고 마시다 보면 낚시는 끝~~~
게다가 단 서너시간 짬낚시 한다고 나타난
힐링붕어님이 족발을들고 나타났습니다.
이러니 뭔 낚시를 ...
그래도 늦은밤까지 움직이지도 않는 찌를 바라 보았습니다.
에라 잠이나 자자...
일찍 텐트로 들어와 보일러 켜 놓고 따스하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어나 보니 아침 7시...
![DSC0211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5_7839.jpg)
니와 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날씨는 흐렸는지 7시가 지났어도 동이 틀것 같지가 않습니다.
![DSC0211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6_3811.jpg)
그리 춥지 않고 바람도 없어서 낚시하기에는 그만인 날씨...
아무도 챔질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때 역시 건너편에서 화이팅이 시작됩니다.
![DSC0211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6_8584.jpg)
안개가 뽀얗기에 실체는 볼수 없어도 물 튀는 소리로 크기를 감지해 봅니다.
역시 건너편 조사님만이 신바람을 냅니다.
![DSC0211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7_5213.jpg)
실컷자고 나온 텐텐님...
다시 시작해 봅니다.
![DSC0211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7_7857.jpg)
무릉거사님 역시...
이번에도 붕어를 잡지 못하면 거사님 이름 떼어버린다고 하셨나요?
![DSC0211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7_6989.jpg)
그리고 잠깐의 짬낚시를 위해 찾아준 힐링 붕어님...
간밤에 저와 한텐트에서 동침 했다는...
![DSC0211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8_3877.jpg)
아침입질이라도 보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DSC02120.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59_1510.jpg)
안개와 더불어 촉촉하게 내린 이슬...
온 대지에 비가 내린듯 합니다.
![DSC0212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0_2077.jpg)
점점 짙어 지는 안개로 인하여 적막에 쌓인 수로...
![DSC0212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0_7634.jpg)
그 긴장감을 순식간에 깨버리는 건너편의 조사님...
여러마리의 월척을 생산해 내셨습니다.
![DSC0212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0_3191.jpg)
9시 반이 되어서야 안개가 걷힙니다.
그리고 드디어 작은 붕어지만 한수 올리는 텐텐님.
![DSC0212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2_5657.jpg)
늦은 아침식사...
순두부 와 굴찌개...
두분의 여사님이 끓여 주셨으니 그 맛은 일품입니다.
![DSC0213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4_2111.jpg)
간밤의 장원이십니다.
대 펴면서 부터 늦은밤 그리고 새벽입질까지 골고루 보신 건너편의 그 조사님이십니다.
비결은 역시 가벼운 채비의 옥내림이었습니다.
![DSC0213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5_2007.jpg)
주변을 돌아 보았습니다.
잠깐 돌아 보았지만 걸어서 다 보기는 얼려울것 같습니다.
![DSC0213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5_4955.jpg)
건너편 대박자리에서 바라본 제 포인트입니다.
저도 포인트는 굿인데...
![DSC0213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11%2F1416740965_8527.jpg)
대박 포인트의 조과입니다.
이중에 월척만 7마리...
텐텐님...
그 붕어 누구거예요?
대물 한수 들고 폼 잡아 봅니다.
33센치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곳의 붕어는 뻘밭의 특성상 채색이 검고 체구가 늠름합니다.
조금 윗쪽으로 올라와 보았습니다.
둠벙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규모가 엄청 큰 수로 형태였습니다.
그러니 대물 붕어가 살고 있는것이겠지요.
나도 붕어 잡을줄 안다~~~
하지만 이런 큰것은 남편것이여~~~
보기 너무 좋습니다.
34.3센치의 월척입니다.
텐텐님이 전날 잡은 붕어랍니다.
새우가 많고 먹거리가 풍성해서일까요?
붕어 체구가 너무 좋습니다.
텐텐님의 월척 축하 합니다.
텐텐님의 조과...
모두 4마리의 붕어를 체포했습니다.
헤어지기 싫은지 도망도 안갑니다.
이제 대를 접어야 겠습니다.
장비 말린다고 꾸물대다 보니 1시가 훨씬 지났습니다.
대 접는중에 찾아온 붕어...
역시 지렁이를 탐했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찾아준 붕어 한마리로 기분좋게 철수를 합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와야 될것만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붕어입니다.
비록 월척 한수 만나지 못했지만 남이 잡은
대물붕어라도 볼 수 있었기에 행복한 출조 였습니다.
께 함께 해주신 하비하우스 무릉거사님과 텐텐님그리고 어부인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