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72회 비행
윈드구루 예보상으로는 바람도 세고 가스트는 더 세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열풍 가입하여 비행참석해본 이래 주말 비행으로는 제일 참석인원이 적다.
고문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용석, 나 달랑 5명 참석
그기다가 총무는 택배 찾을게 있다고 사무실 들렀다가 나중에 합류하기로 해서
고문님차에 네명이 널널하게 타고 구지 대니산으로 출발했다.
오전에 그나마 바람이 약할 때 한비행하고 오후에 바람 세지면 낙하산 재포장 하기로 하고
이륙장에 도착해 보니 우리가 제일 첫 손님인가 보다. 아무도 없다.
빅버드스쿨 비행계획표에 오늘 비행장소가 구지 대니산으로 되어 있던데 북자 이륙장 주차장에 차가 없는 것을
보니 아직 안왔나 보다.
주차를 하고 기체를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밍기적 거리면서 북자 이륙장 장대에 꽂힌 리본을 보니
의외로 바람이 별로 세지 않다.
일단은 기체를 꺼내 메고 이륙장에 올랐다.
바람방향은 북서에서 북동까지 왔다 갔다 하지만 바람세기는 초속 1.2~1.6m 정도로 그리 세지 않아
이륙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
예보 보다 바람이 세지 않고 바람방향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는 말은 열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좀 이른 시간이고 어디에 얼마나 큰 열이 있는지 확신을 못하니 셋팅은 해 놓고 아무도 더미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빅버드 스쿨 회원들 올라 와서 더미 나가는 거 보고 나가자 하고 잠시 기다리니
역시 빅버드스쿨 회원들이 한두명씩 올라 온다.
오늘은 기상이 그래서 그런지 빅버드에서도 많이 참석하진 않았고 생각은 다들 비슷한지 먼저 도착한 우리가 더미로
나가는 거 보고 비행 타이밍을 결정 하겠다 한다.
말은 안하지만 서로 버티다가 마음 약한 고문님 더 버티지 못하시고 더미로 이륙하시는데
이제 끓기 시작하는 열이라서 그런지 이륙장 앞에서 살짝 상승 하시는가 싶더니 우측 능선 끝으로 이동
못버티시고 착륙장 들어가나 싶었는데 의외로 잘 버티신다.
빅버드 스쿨장님이 진글라이더 신형 장비 아트라스(1-2급으로 스프린터 후속모델이라 한다.)를 시험비행 하신다고
타고 이륙
고문님과는 다른 코스로 비행 했는데 큰 열이 없는지 고도 못올리고 제방뚝쪽으로 가시길래 곧 착륙하겠다 했는데
왠걸..
착륙장쪽으로 난 산자락 끝부분, 바닥에서 감아 올리셔서 고도를 높인다.
역시 관록이 있으셔서 그런지 잘 하신다.
이제 열이 조금씩 끓어 오르기 시작하는지 두분 열잡고 있는 것을 보고 교택교관 이륙
앞산쪽으로 쪽바로 째더니 열을 잡고 고도 잘 올린다.
거품성 열이라 거칠긴 하지만 상승할 정도의 열은 있나 보다.
용석이 이륙해서 교택이 따라 앞산쪽으로 가더니 앞산쪽 열은 버리고 다시 이륙장 우측 능선 끝에서 고도 잡는다.
다음으로는 내가 이륙
이륙장 앞쪽 열을 잡으려는데 상득총무가 용석이 열잡고 올라가는 열이 더 세다고 판단 했던지
이륙장 앞에 말고 능선 끝쪽 열이 더 좋으니 그쪽으로 이동하라 한다.
능선끝쪽으로 이동하는데 가는 동안에 고도 침하가 심하다.
우측 능선 끝에 도달해 보니 용석이는 열심히 고도 잡고 꽤 많이 올라가 있다.
난 아직 열을 잡지 못해 고도만 까지고, 이러다가 다 열잡는데 나만 혼자 쫄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열이 있는지 바리오에 반응이 온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디가 코어인지 찾지를 못해서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니다 보니 감이 온다.
여기다 싶은 곳에서 서클링을 시작 했는데 이륙할 때 북북동 바람으로 이륙 했기에 바람이 북동이라 생각했는데
열을 잡으면서 드리프트 되는 것을 보니 북서 바람이 부는 거 같다.
조금씩 조금씩 고도를 올리는데 아직은 거칠다.
성난 말등어리 올라 타듯 미끄러져서 열에 빠졌다가 다시 들어가고 하다가 제대로 코어에 물고 나니 초당 2.0m 대 이상
올라 간다.
이제 어느 정도 고도가 올라가서 안정권에 접어 들어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니 용석이가 어느틈엔가 강쪽으로 빼서
강을 건너 가려는게 보인다.
나도 이참에 강을 한번 건너봐야지 하고 용석이를 따라 가는데 갑자기 글라이더 앞전 전체가 확 무너지고 몸이 휘청 휘청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친다.
이럴 때 과조작은 더 위험하다 하니 글라이더를 쳐다보면서 어깨까지 견제 한 상태로 살짝 풀었다 당겼다 하면서
원사이드 들어 오는 것을 대비 하려고 준비하는데 다행히 몇번 휘청 하다가 바로 안정을 찾는다.
일단은 거친 곳은 빠져 나와 착륙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들판쪽으로 나왔다.
공중 바람은 세긴 하지만 많이 흔들진 않는다.
고도 정리 하기 위해 크게 한바퀴 원을 그리면서 계기로 바람방향 판단해보니 북서 방향이라 고속도로 교각쪽에서 진입해서
제방뚝에 비스듬하게 게걸음으로 내리면 되겠다고 판단.
그래도 재차 바람 방향을 확인해 보려고 상득총무에게 무전을 보내니 못들었는지 대답이 없다.
제방뚝을 길게 잡고 고도 정리해서 무사히 두발 착지
내리고 돌아서서 기체 제압하려 하는데 돌아서기도 전에 기체가 앞쪽으로 확 넘어 가 버린다.
아차! 배풍착륙이었나? 착지하면서 빠르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나중에 GPS 트렉로그를 통해 착지 속도를 확인해 보니 착지 바로전 속도가 시속 3km다. 그렇다면 배풍착지는 아닌데..)
내리고 나서 바로 바람 방향이 바뀌었나보다. 기체를 사리면서 억새풀이 흩날리는 것을 보니 확실히 남동이다.
영 의외의 바람 방향이다.
기체를 손에 사려 먼저 내린 고문님과 빅버드스쿨장님 있는 곳으로 와서 기체를 개려 하는데 용석과 교택교관이 착륙들어 온다.
내가 내린 것을 보고 바람 방향을 판단했는지 역시 나랑 같은 방향으로 착륙 들어 오는데 배풍이라고 무전을 보내 줘도
못들었는지 그대로 들어 온다.
바람이 세진 않지만 배풍이다.
둘다 무사히 착륙했고 바람 방향이 왔다 갔다 바뀌고 위바람과 아래 바람이 완전 반대로 바뀌고 이상한 기상이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72회
2. 일자 : 2013년 02월 23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42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1.3/1.1~2.2m/s, 북북서 ~ 북북동
- 기온 및 습도 : 2도, 습도 21%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북자 이륙장, 약 39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제방뚝 2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642m(이륙장 대비 247m 상승)
7-2. 최고속도 : 46.18km/h
7-3. 최대상승 : 2.3m/sec
7-4. 최대하강 : -3.4m/sec
8. 비행시간 : 22분 53초(총누계 비행시간 : 56시간 06분 43초)
8-1. 이륙시간 : 11시 34분 38초
8-2. 착륙시간 : 11시 57분 3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9.36km
9-2. 직선거리 : 1.95km
10. 특기사항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C6449512AE4BE39)
빅버드 스쿨장님의 신형 시험비행 장비인 아트라스
1-2급 스프린터의 후속모델이라는데 아무리 거친 기상에서도 날개가 붕괴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이
탁월한 기체라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68E49512AE4BE0B)
서로 더미 나가기를 기다리다 결국 고문님이
더미로 이륙하시기로 작정
활주로에 접어 들어 이륙준비 중이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E1249512AE4BF34)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8CE49512AE4C005)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0B049512AE4C132)
이륙장 앞 앞산쪽에서 잠시 상승하시나 싶더니 열이 약한지 버리고 우측 능선 끝쪽으로
이동하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8F549512AE4C205)
신형 시험 장비 아트라스
성능도 괜찮아 보인다. 다만 색상이 좀 아쉽다. 첫눈에 딱 봤을 때 이쁘다는 느낌은 없다. 뭔가 2% 부족한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0243DD49512AE4C32C)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4CD4B512AE4C422)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4694B512AE4C506)
우측 능선 끝쪽으로 이동하시는 빅버드 스쿨장님과 먼저 이동하셔서 근근히 열잡고 버티시는 고문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778DD4B512AE4C735)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F884B512AE4C829)
교택교관 이륙 준비 중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DD74B512AE4C92F)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42B4B512AE4CA24)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E014B512AE4CB2D)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A8047512AE4CC2A)
용석이 이륙 준비 중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35147512AE4CD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79840512A203E2A)
제 172회 비행 트렉로그
![](https://t1.daumcdn.net/cfile/cafe/0375A640512A203E13)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D0F40512A204020)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 먹고 조금 여유부리다 열이 안정되고 나면 이륙장에 올라 갈 거라고 올라 갔는데
착륙장 바람은 LH 대형 깃발 나부끼는것을 보니 바람이 굉장이 심하게 부는데 이륙장 바람은 의외로 그리 세진 않다.
교택부회장이 먼저 이륙했고 가스트가 세서 그런지 좌우팁 번갈아 가면서 접히고 부메랑 엑스로 전진 속도가 10킬로 정도 밖에
안나올 정도로 공중바람은 세단다.
큰 열도 없고 바람은 세고 가스트도 세고 괜시리 이륙해 봐야 스트레스만 잔뜩 받는 비행이 될 거 같아서 기체 꺼내지도
않고 비행은 포기하고 철수 했다.
낙하산 재포장 하기로 하고 장소를 물색하다가 결국 유통단지 내 상득이 사무실로 향했다.
운좋게 사무실 건물주인을 주차하고 올라 가다가 만나게 되어 같은 층 빈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그곳에서 용석이 낙하산 재포장하고 기체에 로고 붙이고 고문님 낙하산 재포장 하고 신천동으로 들어 갔다.
미스터세븐에서 먼길 오신 손님이랑 합류해서 뒷풀이 하고 짜장면 시켜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9시 반 넘어 귀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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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오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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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에 꽂아둔 리본이 바람이 세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륙 못할 정도의 바람은 아니다.
하지만 공중바람은 훨씬 세고 가스트가 심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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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택교관이 더미로 이륙하기 위해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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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로 이륙한 교택교관의 기체가 요동도 심하고 전진도 안되어 보인다.
결국 나머지 회원들은 비행 포기
낙하산 재포장 하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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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득이 사무실 옆 같은 층의 빈 사무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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