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종 1대조 달마達磨 대사에게 2조 혜가慧可 대사가 물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편안치 않으니 스님께서 편안케 해 주소서.”“그 편안치 않은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하게 해 주리라.” “그 마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벌써 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느니라.”
마음은 없는 것인가?
아니다. 마음은 있다. 마음이 없다고 하는 부처님과 그 제자 달마대사가 마음이 없다고 말한 것은 인간의 정신구조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뇌의 전기화학적 작용에 의해 작동되는, 약1000억개 뇌세포, 뉴런 & 100조의 연결 스냅스로 구성된한 연결인 커넥톰connectome이란 구조에 숨겨져 있다.
마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생물학적 메카니즘은 "새로운 기술연습 & 반복적 자각은 신경연결 강화 -> 기억으로 응고 -> 기억의 반복 -> 뇌의 전기신호 기본 설정경로 -> 습관 형성"으로 형성되는 신경회로다. 어이구, 복잡한 과학이야기는 물린다.
우리 마음이 만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 불안, 분노, 기쁨, 슬픔, 두려움, 공포, 공황장애 등은 우리 인간의 마음 속에,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보이지 않는 뉴런과 스냅스의 연결회로판들에서 숨어있다.
최근에 읽은 캐럴 피어슨의 "나는 나" (류시화번역)은 괴로움, 고통, 슬픔, 우울함 등의 감정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무의식 속의 원형에서 비롯된다는 내용이다.
우리 감정을 지배하는 마음의 중심원형으로; "고아원형, 방랑자원형, 전사원형, 이타주의자원형, 순수주의자 원형, 마법사원형" 6개 원형이 있는데, 예를 들어 고아원형은 자신을 버림받은 홀로떨어져 있는 외로우며, 심리적 추방자이고 희생자로 생각하며, 세상은 신뢰할 수 없고, 자신의 삶은 보호받지 못하고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심리적 유형이다.
우리들은 어느 특정한 한가지 심리원형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고, 성장단계에 따라서, 복합적인 원형의 영향을 받으며 그 강도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마음속의 감정의 원인을 지나치게 단순 일반화하는 방법에 의한 부정적 감정의 조절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으나,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의 삶에 적용함으로 나는 큰 효과를 얻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마다, 나는 "이 감정이 어디서 나오는 거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 하고, 이어 위의 6가지 원형 중 하나에서 답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명상에 이어 이런 심리학적 훈련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그 원인을 발견하게 되니 마음이 통제되고 크게 편안해졌다.
202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