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헬스코리아뉴스
사정을 자주 하는 남성은 덜 하는 경우보다 전립선암 저위험군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스턴 소재 하버드대 T.H 찬 공중보건대학원에서 근무하면서 이번 분석을 진행한 제니퍼 라이더(Jennifer Rider) 주저자 연구진은 1992년부터 시작하여 연구시점 20대였던 남성 3만2000여명을 2010년까지 추적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사정횟수와 암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성적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한 자료를 검토하고 의료기록과 어떤 연구대상자들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지를 검증하는 실험실 테스트를 분석했다.
연구기간동안 한달에 3차례 미만 사정하는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은 192건이었다. 4~7회는 1041건이었다. 8~12회는 1509건이었다. 13~20회는 807건이었고, 21회 이상은 290건이었다.
연구기간 동안 이들 남성 가운데 4000명은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한 달에 21차례 이상 사정을 하는 20대 남성들은 한달에 7번 미만 사정하는 남성보다 전립선암 진단율이 19% 낮게 나타났다.
40대에 자주 사정하는 남성들은 전립선암 진단율이 22% 낮았다.
라이더 연구자는 "사정 횟수는 어느 정도 사정횟수가 초저점에 있는 남성, 곧 한달에 아예 하지 않거나 3차례인 경우보다 전반적 건강 상태의 척도가 될 수 있어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건강 문제나 전립선암 외의 다른 원인으로 조기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스턴대(Boston University) 재직중인 라이더 연구자는 "이번 발견사실은 이번 관찰된 상관관계 기저에 놓인 생물학적 잠재 기전을 평가하는 연구를 통해 확인되어야 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성인기 사정과 안전한 섹스 행위가 전립선암 위험을 줄이는 유익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은 모든 신규 암 진단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큰 비중이다.
연령, 인종, 가족력 등 같은 이미 알려진 확립된 위험인자는 변경불가능하다고 연구자는 밝히면서 생활교정을 많지 하지 않아도 남성들의 위험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연구대상자인 남성들의 기억 정확도에 의존한 점과 자신의 사정횟수에 대한 자가평가였다는 점이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백인 남성들이 대부분이었고, 다양한 인구집단에 대한 연구결과와 다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뉴욕 소재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비뇨기과전문의 베파 에데(Behfar Ehdaie) 박사는 "사정 횟수와 전립선암 간의 상관관계는 이미 전립선암 저위험군인 비뇨기 문제나 통증 같은 전립선암 증상이 없는 남성에게서 가장 강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섹스가 암 예방의 적절한 도구로서 인정되기에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의대 암연구자 시오반 서트클리프는 밝혔다. 그 역시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섹스나 자위 도중 사정횟수가 잦은 것은 좋은 건강의 결과일 수도 있어서 사정 횟수가 많은 것이 전립선암을 낮추는지 쪽의 직접적 방향성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사나 자위 도중 사정을 여러번 하는 것은 건강한 식습관이나 정상 체중의 결과일 수도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정상체중은 암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시애틀 소재 워싱텅대 비뇨의학과 연구자 존 고어(John Gore) 박사는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비뇨의학과(European Urology) 저널 온라인판 3월29일자에 게재됐다.
출처 : [헬스코리아뉴스/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