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차-용마산 산행후기- 2016년 8월 27일 ≫
1. 산행여정
갈림길. 분기점. 분수령. 8월 15일이 되면 해마다 반복되던 현상입니다. 기후의 변화, 환언하면 바닷물이 차서 들어갈 수 없는 기온 현상이 올해는 그보다 열하루 후인 8월 26일이었습니다. 이날을 변곡점으로 폭염의 기세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새털구름에 쪽빛 하늘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5명의 남녀 오일동기생들이 아차-용마산 산행을 시작한 곳은 이 기후변화의 분기점이었습니다. 한성백제가 신라와 각축하면서 고구려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하여 보루를 지켰으나 끝내 사수하지 못하고 하남 위례성에서 남쪽 웅진으로 도읍지를 옮긴 것도 아차산성 전투가 분수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산행 여정마다 갈림길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광나루역에서 용마산역까지 전 여정은 소나무 숲 그늘이었고 우리는 기분이 푸른 하늘 흰 구름 두둥실 풍선처럼 부푼 가슴 가슴마다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나누면서 산행 내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아차산성을 지나 고구려정을 지나 함께 모여 단체 사진도 만들고 독사진도 찍고 아차산 3,4보루를 지나 용마산 4,3보루 지나 팔각정을 지나는 중간 중간에 각자 싸온 간식과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아차산, 용마산 정상을 지나 사방을 내려다보니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과 산들 사이로 흰색 다각형 조각덩이처럼 연이어진 주거단지들의 향연이 일품이었습니다.
산은 널찍한 바위에 소나무를 앉힌 듯 아름다웠고 한강은 푸르게 저 아래 발치에 흐르고 우리는 쪽빛 하늘 아래 아무 근심도 걱정도 없는 신선이 되었습니다. 천 년 전에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이 있어 그대들 사랑이 전설이 되어 산성과 보루를 지나는 우리들 가슴을 울리었고 왜 그리도 한강을 차지하려고 밀고 당겼는지 고구려여, 백제여, 신라여, 오늘의 대한민국이여.
오 십여 미터를 비류직하 동양최대의 폭포가 나타나 우리를 맞이하였을 때 시각이 오후 한 시. 길고 긴 산 이야기의 여정을 마치고 바다양푼이 동태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후 김일욱 회장의 빙수 뒤풀이 봉사는 금상첨화였습니다.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과 궂은일은 한꺼번에 몰려온다는데 이 경고를 게을리 하였습니다. 손바닥에 본의 아니게 말 벌침을 맞은 이승재 학형, 인공폭포의 경이에 혼을 뺏겨 스틱을 버리고 온 김봉구 학형의 궂은일을 마음에 새기며 차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연일체가 되어 산행을 잘 마친 오일 산악 동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 풍경은 <등반 사진 게시판> 메뉴를 클릭하면 보입니다.
2. 참가자 현황(무순)
곽성문부부 김용호 박용진 김승일 배영표 김규선 손병학
하진득 김봉구부부 배상진 최성득 김상규 이재호 박현배부부 장삼훈
이승재 우종철부부 이종옥 이재춘 김일욱 유석형 계 25명(남 21 여 4)
3. 목적지 현황 및 산행 전 공지내용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287m의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구리와 인근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40분 정도의 등산로를 오르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삼국시대, 백제의 도읍이 한강 유역에 있을 때 우뚝 솟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일찍부터 이 아차산에 흙을 깎고 다시 돌과 흙으로 쌓아 올려 산성을 축조함으로써 고구려의 남하를 막으려는 백제인의 노력이 있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 남쪽에 있는 풍납동 토성과 함께 중요한 군사적 요지로서 백제의 운명을 좌우하던 곳이기도 하다. 아단성(阿旦城), 아차성(蛾嵯城), 장하성, 광장성 등으로 불리우기도 하여 백제, 신라, 고구려가 한강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장기간에 걸쳐 벌였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해발 348m의 용마산은 아차산의 최고봉으로 면목동 동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망우리공원, 중곡동 간의 산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통해 망우리에서 아차산성을 거쳐 어린이 대공원 후문 근처까지 이어진다. 날머리의 용마폭포공원 내에 있는 용마폭포는 세 갈래의 폭포 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앙의 폭포는 용마폭포, 좌측이 청룡폭포, 우측이 백마폭포이다. 용마폭포는 폭 3~10m, 2단으로 이루어진 51.4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청룡폭포는 21m, 백마폭포는 21.4m로 이루어져 있다.
♥ 만나는 일시: 2016년 8월 27일(토) 9시 00분
♥ 만나는 장소: 7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
♥ 산행 준비물: 간식, 식수는 넉넉하게, 바람막이 옷 등
♥ 참 가 회 비: 10,000원 (부부동반도 동일)
♥ 일정계획: 광나루역 ~ 아차산 생태공원 ~ 아차산 ~ 용마산 ~ 용마산 폭포공원
♥ 뒤풀이 장소: 바다양푼이동태집(중랑구청 옆)
4. 8월 산행 정산 후 수지현황
오일산악회 전용계좌 (하나은행: 186-910046-27007 예금주 유석형) 8월 29일 현재 잔고는 9,141,457원입니다.
2016년 8월 28일
(경북중·고) 재경 51 경맥산악회 회장 김 일 욱 총무 유 석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