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영어로 Public Servant 라고 하는데 '공중의 종' 이란 뜻이다.
봉사는 공무원의 기본자세라고 봐야 한다.
봉사심이 있으면 친절과 예절은 저절로 나온다.
나라 위해 충성하는 사람이면 나라의 주인되는 국민을 잘 섬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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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군 !!
자네가 2003년도 학교를 졸업하고 구청공무원으로 출발한 지도 벌써 7년이 넘었구나!
자네는 학생시절 나를 보고 꼭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으니
나도 자네를 자식같이 생각해서,
편한 말로 공무원의 필수덕목 몇 가지를 일러주고 싶다.
K 군 !!
공무원은 행정관리로서 긍지와 품위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국민에 대한 봉사심이 뜨거워야 된다.
누군가 충성은 신(神)에게만 바치는 마음이라고 했다지만,
구태여 말하면 헤겔은 '국가를 지상신'이라고 했으니,
국가도 충성의 대상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실은 충성심만 있으면 봉사심은 저절로 생기는 법이니
그 둘은 손등과 손바닥의 관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손등과 바닥이 개념과 기능은 달라도 늘 함께 있듯이 충성과 봉사도 실체와 그림자의 관계처럼 늘 함께 있다.
한쪽이 실체가 되면 다른 쪽은 그림자가 되어 따라온다.
1) K 군 !!
충성심을 봉건시대의 윤리로만 생각하면 잘못이다.
예컨데 비서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면 자기가 모시는 사람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무원의 충성심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지만
그러나 공직생활을 하다가 보면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상사에 대한 충성심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니 자기가 반대하는 정권이 들어섰을 적에도 그편의 상사에게 당연히 충성을 바쳐야 한다.
따라서 공무원은 에크하르크 톨래가 'Now' 에서 말한 것처럼,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현실)에 충실하게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변절도 배신도 아니고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사는 모습을 순종이라고 하는데, 순종은 공무원의 핵심 덕목이다.
공무원이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상사의 주장과 반대되는 말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상급자가 하급자의 반대의견도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만 말해야 한다.
꼭 그렇지만 않은 예외의 경우가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상사의 명령과 지시에 순종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충성심이 있으면 열성은 자연히 생기게 마련이고,
따라서 충성심이 있는 사람은 게으를 수 없다.
최근에 발간된 '노력파는 아무도 못 당해' 라는 책에 등장하는 조선의 문장가,김득신이나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를 보더라도 성공의 길에는 노력보다 더 좋은 덕목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정성도 순종과 열성이 그렇듯이 충성심의 산물이다.
정성은 극진이고 최선이고 지성이고 정신집중을 뜻하는 말이다.
2) 봉사는 남을 받들어 모신다는 뜻인데 충성의 이면(다른면)이라고 볼 수 있다.
공무원을 영어로 Public Servant 라고 하는데, '공중의 종' 이란 뜻이다.
그러니 봉사는 공무원의 기본자세라고 봐야 한다.
봉사심이 있으면 친절과 예절은 저절로 나오고 나라 위해 충성하는 사람이면
나라의 주인 되는 국민을 잘 섬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법치주의이니 불법 행위를 하는 국민은 예외로 봐야 한다.
그러니 공무원은 대민 관계에서 친절과 예절도 중요하지만
불쾌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No' 할 줄도 알아야 한다.
K 군, 그 외에도 정직과 청렴은 공무원의 중요한 윤리임을 명심하기 바라며
때론 고독하고 억울하고,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공무원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기를 바란다.
(에녹 편집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