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설악 공룡의 등에 올라 승천하던 기분이 채 가시기 전에 이번엔 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발원지 용추봉 정맥길이 나를 유혹한다. 새벽 전철에 오르자 내맘은 룰루랄라 어느새 추월산에서 이어진 하늘금을 달린다.
휴대폰 벨이 다급하게 울리더니 승원이다 "어디냐? 버스 곧 출발하는데" "엥...?" 아뿔싸, 오늘 모닝콜이 한시간 늦게된 것을 그때서야 깨닫는다. 일요일 새벽 집으로 되돌아 가는 텅빈 지하철 안이 더욱 썰렁하다.
해가 중천에 뜨자 상암동 하늘공원에 올라 외로운 억새풀이 되고 코스모스와 데이트로 아쉬움을 달랜다.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 인가요 ~ ♬
101017
억새풀이되어버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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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eoul27san 원문보기 글쓴이: 27산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