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래 민주당 신임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예방(왼쪽부터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강기갑 대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 온라인뉴스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강래 민주당 신임원내대표가 민주노동당을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후 국회 개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강기갑 대표는 6월1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전까지는 자기 고백과 반성이 있을 줄 알았는데 끝끝내 그러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언급조차 않는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서 강 대표는 "영결식에서 엄청난 국민적 물결이 있었음에도 바로 그날 분향소에 들이닥치고, 차로 틀어막고, 민주주의 파괴를 일삼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개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사죄와 반성이 반드시 먼저 있어야만 한다"며 '선 대국민사과, 후 개원'을 주장했다.
이강래 원내대표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진정한 사죄가 있어야 하고, 명백하게 책임질 사람을 문책, 해임, 처벌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법적 처벌까지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명백한 정치보복에 의한 억울한 죽음'이라고 규정한다"며 "이렇게 규정할 만한 충분한 정황과 자료,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검찰의 수사관행 및 수사권 문제를 포괄해 다룰 특위 구성을 제안하며 민주노동당도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개혁진영의 큰 연대와 연합이 필요하다. 구체적 상황이 되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으면 한다"며 '범개혁진영 연대체' 구성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부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도 함께 했으며, 10여분간의 공개 회동 후 비공개로 진행했다.
앞서 민주노동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죄하고 국정쇄신을 약속하라"고 밝히는 등 공식적으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국정쇄신을 요구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또 "민주노동당은 처음부터 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며 "책임질 부분에 대해 책임지고 문책할 부분은 문책하고 처벌할 것은 처벌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 대변인은 "국민적 추모와 분노의 물결을 국회개원론 카드로 덮어버리려 하는 것은 진정성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 정치계산일 뿐"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죄와 국정쇄신에 대한 국민적 약속과 실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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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래 민주당 신임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예방(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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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래 민주당 신임원내대표, 민주노동당 예방(왼쪽부터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강기갑 대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 온라인뉴스팀